[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 정례회의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계란 2개를 던져 ‘전치 2주’ 부상을 입힌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당장 진해지역 의원들이 ‘대규모 집회’ ‘진해구 분리운동’ 등 강력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창원지법 재판부(재판장 오용규 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폭력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해칠 수 있다”며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구속 사유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안상수 계란’ 혐의 구속
“웃음 나온다” 심경 밝혀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6일 창원시가 새 야구장 입지를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서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바꾼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창원시 본회의장에서 안 시장에게 계란 2개를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 및 상해)로 창원시 간부공무원 27명에게 고발됐다.
구속이 결정된 김 의원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이 나옵니다. 웃음이”라며 짤막하게 답했다.
한편 안 시장은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도 요구해왔으나 창원시의회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창원시의회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의원의 사퇴는 당사자가 판단하고 책임질 부분이며, 시의회 차원의 책임문제는 의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사항이지 집행기관에서 압박을 가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음에도 이를 거절하고 언론을 통해 이번 사태만을 노출시키는 것은 야구장 입지변경에 대한 비난여론을 억지로 잠재우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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