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모델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줄리엔 강이 한낮에 강남 한복판에서 속옷 차림으로 배회하다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줄리엔 강은 18일 오후 3시께 강남구 약삼동 도로에서 속옷 상·하의만 입고 걷다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파출소로 옮겨졌다.
줄리엔 강이 발견된 지점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발견 당시 정신이 혼미한 듯 횡성수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줄리엔 강을 보호조치하고 집으로 돌려 보낸 뒤 24일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식 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줄리엔 강은 경찰에서 “배회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새벽 4시께 집에 도착했다.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소매 트레이닝복 차림
“클럽서 과음” 마약 무관
경찰은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줄리엔 강의 모발과 소변 등을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한 사실이 분명하면 출석요구하고 영장치거나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마약은 기간이 지나도 나온다. 모발에는 상당 기간 (마약 성분이)남아 있어서 국과수에 모발을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음성이 나오면 수사를 종결하고, 양성이 나오면 마약 관련 혐의로 재조사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속사 측은 “속옷 차림으로 거리를 배회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이어 “줄리엔 강이 과음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로 밖으로 나와 도로를 활보했고, 그것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술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마약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억측성 보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줄리엔 강은 프랑스 출신으로 이종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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