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아들의 은메달 소식에 오랜만에 웃었다. 김 회장의 막내아들 김동선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동선은 결선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인 77.225%를 받았다. 지난 21일 치러진 본선 점수와의 합산 결과 150.286%로 153.286%을 기록했다. 따라서 황영식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개인전에서 딴 첫 번째 메달이다. 지난20일에는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김 회장은 승마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친 고 김종희 전 회장도 승마를 즐겼다. 김동선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말을 탔다. 2001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부인과 아시안게임 승마경기 관람
막내의 잇단 메달 소식에 ‘방긋’
미국의 승마 명문학교인 태프트스쿨을 나와 열일곱에 국가대표선수가 됐다. 최연소 승마 국가대표로 기록됐다. 이후 곧바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승마 대표로 출전했고,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김 회장에게 막내아들 동선은 각별하다. 바쁜 일정에도 아들의 경기를 응원하러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김 회장은 G20 정상회담 환영 리셉션을 마치고 이튿날 아들의 경기를 응원하러 현지 경기장을 찾아갔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김 회장은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경기가 열리는 드림파크승마장을 찾았다. 부인 서영민씨도 함께 아들의 경기를 응원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김동선은 당분간 선수생활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다수매체를 통해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며 “당분간은 선수생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그는 아버지 김 회장 밑에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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