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지난 6일 김모임 전 복지부 장관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 자택을 제외한 26억원 상당의 동교동 빌딩과 동산 등 전 재산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했다.
김 전 장관은 “미약하나마 일생을 통해 마련한 재산이 간호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증의사를 전했다. 이에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새로운 병원 문화 창달을 위해 간호의 역할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기증된 빌딩은 연세대 재단에서 관리한다. 매년 발생하는 임대 수익금은 간호대학에 전달돼 간호 관련 정책개발과 연구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증 외에도 김 전 장관은 연세대 간호대학과 세브란스병원에 1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연세대에 26억원 쾌척
“간호 발전에 써달라”
김 전 장관은 1959년 연세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하와이주립대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학 박사를 취득했다.
40여 년간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로 봉직하며 간호대학장,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적십자 간호대학장, 대한간호협회 회장, 대한가족계획협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1981년 정계에 진출해 제11대 국회의원, 여성정치연맹 부총재,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한국여성정치연맹 총재를 지내고 1998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1985년 국민훈장 모란장과 1994년 세계보건기구 사사카와 보건상, 1997년 국제간호협의회 크리스티안 라이먼상, 1999년 적십자 광무장 금장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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