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명절에 스트레스 받는다?

‘어린이 명절증후군’ 부모의 관심과 노력 필수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우리는 가족 친지를 만나기 위해 다른 기간이나 다른 불편함을 무릅쓴다.
이처럼 행복해야 할 명절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불행한 경우가 있다. 이렇게 명절을 불편하게 보낸 이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두고 우리는 ‘명절증후군’이라고 한다.

최근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명절 증후군이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스트레스란 말은 이미 익숙한 단어가 됐다. 특히 어른들에게 있어서는 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는 우울증, 불안증 등 그 양상이 바쁜 일상의 어린이에게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공부를 하던 시절에 중학교 입학 후 시작하던 유명한 영어 문법책 시리즈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시작하고 고등학생이 됐을 때 시작한 수학 참고서 시리즈를 중학생부터 시작하며 방학마다 수없이 많은 과외 스케줄과 해외 연수스케줄로 아이들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런 환경에서 주목할 것은 어른에 비해 어린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해결하는 힘이 약한데다 성장과정에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의해 야기되는 증상도 꽤나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가천의대 소아청소년과 차한 교수에 따르면 말을 하지 못하는 시기의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사회성이 현격하게 떨어지게 되며 제 나이에 반드시 배워야 할 것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게 된다.
또 이런 현상이 누적되다 보면 학습 부진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면서 외톨이가 되며 매사에 의욕이 없기 때문에 먹고 자는 데도 문제가 발생해서 성장에도 지장을 주게된다.

어린이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증, 강박증 등 정서적 문제 뿐만 아니라 신체이상이 나타나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몸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며 면역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장관 기능의 문제,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는 “경제 성장과 식생활 유형의 변화 등으로 인해 소아비만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경우도 역시 스트레스가 하나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처럼 합병증으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 호흡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교수는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 신체적 열등감, 정서적 불안정으로 인해 학업에 열중하지 못해 성적이 부진하다”며 “이상의 문제들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과식을 해 비만이 가중되는 악순환에 빠지게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에 의해 손가락을 빨거나 이를 가는 증상, 이유 없이 영아가 보채는 산통, 야뇨증 또는 요실금, 변비나 유분증, 천식, 아토피, 원형탈모증, 코나 눈을 움찔거리는 틱 장애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명절에 심해질 수 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평소 학교, 학원에 얽매여 있는데다가 혼자인 아이들은 참을성과 단체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경우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리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부모가 주의해야한다.
특히 명절에는 먼거리를 이동하는데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몇 가지 특별히 신경쓸 부분이 있다. 일단 장거리를 이동하기면서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장시간에 이동에 따른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네비게이션, 게임기, DMB 등을 이용해 아이들의 피로를 줄여주며 차량 운행 중 가급적 용변을 자주 보게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가 될 만한 부분에 대해 특히 조심하도록 한다. 어린이들의 경우 설날에 특별히 생각해야 할 대상은 세뱃돈이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기 쉬운 부분인 만큼 초ㆍ중ㆍ고등학생 나누지 말고 균등하게 나눠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자칫 어린이 친ㆍ인척간에 위화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덧붙여 “엄마 친구 아들은, 아빠 친구 아들은…” “사촌 누구는 몇 등 한다더라, 학원을 몇 군데 더 다닌다더라” 등의 공부나 성적을 비교하는 것은 금물이다. 결국 남들과 비교되는 것은 어른이나 아이나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대개가 가정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어린이 스트레스를 해결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또 아이의 힘든 상황을 부모가 이해하고 이를 같이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개입이 치료에 필수적이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김태훈 원장은 “어린이에게서는 작은 변화도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 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모든 스트레스는 제때에 바로 해결하고 각종 질환들로 이행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장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비교하지 말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잘 했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칭찬해주고 험담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부모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국방부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해소하지 못한 건을 발본색원하려 했다. 특별수사본부 외에도 TF팀을 꾸렸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상규명 핵심 기관인 정보사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의혹의 상당수가 근거가 빈약해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인사도 문제다. 내란에 연루된 핵심 기관임에도 인적 쇄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본부에 조사관들이 상주까지 했는데 밝혀진 게 없다.” 한 정보사령부 영관급 장교의 말이다. 정보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와 헌법존중 TF(테스크포스)만으론 어림도 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제보와 투서 내란 특별검사팀의 후신인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정보사에는 대북공작 전문가들인 휴민트(HUMINT·인간정보·820)가 있다. 휴민트 부대인 HID(북파공작부대)와 이들을 지휘하는 100여단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들은 대북공작 실행 부대로 전략·기획은 특수사업처가 담당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정보사 특수처는 최근 특수·대외·훈련평가 등 3개의 부서를 특수·대외로 개편했다. 신임 정보사령관에는 1988년 이진백 사령관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인 조선대학교 학군장교(ROTC)출신 박민영 육군정보학교장이 임명됐다. 참모장은 육사 출신 한모 준장, 정보단장은 하모 준장(3사)이 맡게 됐다. 100여단장이던 육사 출신 정모 준장은 제2작전사령부로 전보됐다. 국방부는 당분간 100여단장 자리를 공석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휴민트 조직이 12·3 내란에 깊숙하게 연루된 만큼 특수본의 수사가 끝난 이후 진급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사는 검찰과 경찰, 내란 특검팀 수사에 의해 부서명이 노출돼 기밀이 새 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홍도 격화되고 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에 제보와 투서가 빗발치고 있는 점이 정보사 내부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한 군 관계자는 “‘진급 시즌’ 때문이라고 해도 의혹에 그치는 제보가 많다. 중요한 내용도 있지만 타 부서의 간부를 언급하며 ‘문제가 있어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약물 공작’ 문건 본거지 특수처 압수수색 패스 논란의 인물들 되레 진급 “장군 인사로도 거론”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을 통해 드러난 ‘약물 공작 문건’ 이후에는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문건 작성자인 이모 대령(현 속초 HID 부대장)과 군무원 외에도 당시 특수처장이던 A 대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 조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확보한 해당 문건은 정보사 특수처 산하 대외 담당실에 존안돼있었다. 문건 작성 및 책임자인 A 대령과 이 대령 모두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어떤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팀에 파견됐던 한 경찰 관계자는 “특수처 간부 중 일부는 수사에 협조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로 작성하게 됐다는 것 외에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 노상원 전 사령관과의 연결고리가 의심됐으나 정황을 포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는 관련 의혹을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실제 담당 조사관들은 정보사 안양 본부에 상주하면서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 공작 문건 외에도 지난해 2월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준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던 ‘2016 계획(가칭)’도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준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2016년 속초 HID 부대장으로 있을 때 당시 노상원의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던 지시가 생각난다.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계획은 노상원 전 사령관이 취임 이후 자신의 비서실장과 특수처장, 사업단장을 해임한 이후 모의됐다. 일반적 공작처럼 북한 내 쿠데타를 야기하거나 우회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실제 수십명의 공작관들이 강제로 동원돼 노 전 사령관의 비상식적 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상원 폭사 지시 ‘2016 계획’도 조사 바짝 붙었는데 빈손…진상규명 어려울 듯 한 국방부 관계자는 “TF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했던 건 사실”이라며 “차후 어디서 수사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복수의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2016 계획’이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한 이후에도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소실됐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 전 사령관은 2016 계획 외에도 대북공작 관련 보고서를 ‘특수’가 아닌 ‘일반’ 문서로 만들도록 지시했고 제한된 공간에 보관한 후 통제했다고 한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안양 본부에 가서 보고하는 절차에서 노상원이 직접 100여단을 방문해 보고를 받았다. 시스템이 이상하게 바뀌었는데 문상호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 문서로 분류한 대북공작 문건들은 김용현에게 따로 보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노상원은 사실상 수년간 김용현에게 휴민트들이 작성한 첩보를 갖다 바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정보기관 간 갈등도 폭발 직전이다. 또 다른 군 정보기관인 777사령부에 대한 ‘인사 차별’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777사령부에 소속된 시긴트(SIGINT·신호정보·820) 전문가들은 휴민트와 같은 820 정보병과다. 다만 ‘인간’과 ‘신호’로 구별될 정도로 업무 자체가 전혀 다르다. 정보사는 관행대로 육군 소장이 신임 정보사령관을 맡게 됐지만 777사령부는 공군 준장으로 격하 보직된 데 이어 지휘관의 군종까지 뒤집히는 전례 없는 조치가 단행됐다. 777사령부는 정보사와 다르게 내란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다. 인사만 놓고 보면 두 군 정보기관 간 인사에 차이가 있다는 건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주먹구구 인사 국방부 인사를 담당하던 한 소식통은 “777 입장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인사”라며 “정보사 육사 출신들의 진급이 대거 배제됐다고 해도 외형적으로만 그럴듯해 보이지 속사정은 다르다. 실질적 지휘 체계는 뒤바뀌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적 쇄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TF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했다. 16일 조사를 마무리한 TF는 조만간 결과를 검토해 다음 달 13일까지 승진 취소 및 징계성 전보 등 인사 조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적어도 이날까지는 군 정보기관 내 파열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