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국회는 17일 제66주년 제헌절을 맞아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정홍원 국무총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4부 요인을 비롯해 입법ㆍ사법ㆍ행정부 및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제헌절을 경축하는 행사를 가졌다.
정의화 의장은 이날 경축사에서 "저는 우리 헌법이 제정된 1948년에 태어난 제헌둥이"라면서 "제헌둥이가 국회의장이 될 만큼 우리 헌정사에 연륜이 쌓인 것"이라며 "개인적인 감회도 크며 참으로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물질만능주의에 젖어있는 우리의 잘못된 가치관을 참회의 심정으로 뒤돌아보았다"면서 "특별법을 제정해 대한민국을 바꾸고, 추모공원을 세워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의장은 이날 우리 정치가 풀어야 할 보다 근본적인 과제를 언급하며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뒤 "논의를 시작하는 시기는 차기 총선을 실질적으로 1년 반 남짓 앞둔 지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각 정당에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논의를 주문했다.
경축식은 정 의장의 경축사에 이어 전직 의원 중 최고령(만93세)인 이종수 2대의원에 대한 감사패 수여, 참가자 전원이 함께 한 제헌절 노래 제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에는 본관 전면 안내실 개소행사를, 오후에는 열린국회 선포식을 갖고 국민에게 국회를 개방하고 방문객들의 의사당 앞쪽 1층출입을 허용했다. 방문객들에게 의사당 앞쪽 1층 출입구의 이용을 허용한 것은 1975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립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