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25일 전라남도 순천·곡성 7·30재보선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이 지역은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국회에 최루탄을 투척한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이번에 재보선이 열리게 됐다.
이 전 수석은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에서는 드문 호남출신 인사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거친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그는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것을 제외하면 16, 18,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만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다만 19대 총선에서는 39.7%의 득표율을 얻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초 이 전 수석의 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일찌감치 주소지를 고향인 전남 곡성으로 옮기며 ‘삼전사기’ 네 번째 호남 도전을 택했다.
그는 출마의 변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호남에서, 잃어버린 새누리당의 정치경쟁력을 회복하겠다”며 “지난 4반세기 동안 잃어버린 정치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내가 출마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수석에 맞서 야권에서는 김대중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조순용 예비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서갑원 전 의원, 안철수계 인사인 구희승 변호사, 손학규계 인사인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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