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허주렬 기자 =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2기 정무부시장에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을 내정했다.
임 내정자는 6·4지방선거에서 박 시장 캠프의 총괄팀장을 맡아 박 시장의 재선을 도운 바 있다.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시의회·언론·정당과 서울시의 업무를 협의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차관급 지방정무직으로, 재선급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 부시장으로 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박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며 유력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인사로 분석된다. 임 내정자는 소감으로 “박 시장의 ‘조용한 선거’ 캠페인을 보고 많이 느꼈으며 초심으로 낮고 조용하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낙선, 검찰 기소 등 위기 털고 새로운 기회 얻어
한편, 임 내정자는 한양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거쳐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피 수혈론’에 따라 정치권에 영입돼 16·17대 국회의원(서울 성동구),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486정치인이다.
임 내정자는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데 이어 19대 총선 직전에는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는 등 한때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돼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번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되며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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