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이청호 새정치민주연합 금정구의회 의원이 8일 구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지역의 당원 명부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부정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이 의원은 "지난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사용된 금정구 지역 당원명부를 확인한 결과 340명의 당원 중 160명의 주소가 중복되어 있었다"며 "심지어 한 개의 주소에 최대 9명의 성별, 연령이 다른 사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주소가 중복되는 당원들 중에는 해운대와 기장군 등 금정구가 아닌 곳에 사는 인물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는 구의원 비례대표나, 시의원 후보 경선 등을 염두에 두고 특정 세력이나 인물이 타 지역에 사는 사람들까지 금정구 당원으로 등록시켜 당심을 훼손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측은 "주민등록법상 주소가 아닌 실제로 활동하는 지역에 당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며 "이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 공천심사에서 탈락하자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는 지난 2012년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사람으로서 근거 없는 주장은 하지 않는다. 저는 부산시당에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고 조사를 요청했지만 부산시당은 조사는 하려하지 않고 당원명부를 제공한 사람만 밝히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