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경제2팀]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 직원'들에게 책과 편지를 선물했다. 신한은행은 서 행장이 지난해 여름 인사이동 이후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200여명의 엄마직원에게 도서 <여덟 단어>와 자필편지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서 행장의 '깜짝 선물' 소식은 선물을 받은 한 직원이 사내게시판을 통해 감사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서 행장의 선물을 받은 직원은 "행장님이 보내주신 봉투를 동료직원들과 함께 모여 뜯는 동안 '왜 나일까'란 의문이 들었는데, '육아와 업무 모두 훌륭하게 해내고자 노력하는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는 편지를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행장은 편지에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엄마이자 동료들이 인정하는 신한인으로서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서 행장은 평소 출산과 육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론을 가져왔다. 여성 임직원들의 근무환경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육아와 가사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직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해 왔다.
지난 2011년 서 행장은 육아 휴직 기간 1년이 경과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1일 4시간의 시간선택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신한 맘-프로 프로그램'을 도입해 호응을 받기도 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서 행장의 지시에 따라 육아 및 가사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200여명의 리테일서비스(RS)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박효선 기자 <dklo216@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