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강창희 국회의장은 17일 의장접견실에서 한-이라크우호재단 초청으로 방한 중인 아딜 압둘 마흐디(Addil Abdul MAHDI) 전 이라크 부통령 일행을 접견하고 우리 기업의 이라크 시장 진출 지원 등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 증진 및 경제협력 강화방안 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의장은 이날 접견에서 "마흐디 전 부통령의 방한 목적이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환자 치료를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심장병 어린이들이 치료를 잘 받아 본국으로 돌아가 장래 한-이라크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인물로 자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라크에 경공격기 T-50 24대를 수출하기로 계약한 사실에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 합의한 조건대로 적기에 인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양국은 서로 우호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무한한 협력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한국은 가난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을 이룬 경험을 공유할 의사가 있다. 앞으로 건설사업을 비롯하여 에너지 개발사업, 의료 사업 등 많은 분야에서 적극적인 교류?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마흐디 전 부통령은 "이라크는 한국을 진지한 우방국가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이라크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배우고, 더 많은 한국인들과 한국 기업들을 이라크에서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직 국회의원이자 이라크 시아파 최고위급 인사인 마흐디 전 부통령은 내년 총선 때 이슬람최고평의회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강 의장은 지난 2003년 11월 당시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한 국회 현지조사단장으로 이라크를 찾았으며 당시 묵고 있던 팔레스타인 호텔 객실에 로켓포탄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이라크를 다시 방문해 말리키 총리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우리 기업의 이라크 재건사업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화건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는 김태원 한-이라크 친선협회 회장(새누리당)?윤호중 한-이라크 친선협회 부회장(민주당)?전하진 한-이라크 친선협회 회원(새누리당) 의원, 김연광 의장비서실장, 김현중 한화건설 대표이사 등이, 이라크 측에서는 할릴 알-모사위(Khalil AL-MOSAWI) 주한 이라크 대사 등이 함께 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