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예감> 실력파 신인가수 앤씨아

  • 최현경 mw2871@naver.com
  • 등록 2013.09.24 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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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 보이스로 매력 발산

[일요시사=사회팀] “쿵쿵 심장이∼” 볼살 통통 귀여운 외모. '교생쌤'을 좋아하는 풋풋한 마음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실력파 가수 앤씨아를 소개한다.




배우 정만식이 노래를 부른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만16세 소녀 앤씨아(NC.A)다. 가요계에 가수 이소은 선배가 있어 본명 임소은을 포기하고 NC.A라는 이름을 택했다. NC.A(앤씨아)는 ‘뉴 크레이티브 아티스트(New Creative Artist)’를 줄인 말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도전하는 아티스트가 되라는 의미에서 소속사 대표가 지어준 이름이다.

그녀는 싱어송라이터

이름에 걸맞게 앤씨아는 도전하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다. 어렸을 때부터 홈 레코딩을 해서 스스로 작사 공부도 해왔다는 그는 악기 연습과 작곡 공부를 하고 있다.

“부모님 몰래, 집에서 홈 레코딩을 했어요. 녹음 프로그램이랑 마이크 등 싼 장비를 구입해서 녹음했죠.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녹음을 해서 친구들에게 들려주니, 완곡을 듣고 싶다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드라마나 노래 가사를 응용해서 작사도 시작했습니다.”

다른 가수와 다른 목소리로 승부
유리상자도 인정…타이틀곡 작곡


앤씨아는 자신의 타이틀곡인 ‘교생쌤’을 어떻게 생각할까. 실제로 교생선생님을 좋아해 본 경험이 없는 앤씨아는 감정이입이 어렵다고 말한다.

“교생 선생님을 좋아해본 적이 없어요. 워낙 사랑이라든지 이런 감정을 잘 모르겠어서 드라마나 책, 영화를 보면서 그 감정을 느끼려고 해요.”

앤씨아는 대신 좋아하는 배우 이종석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그래도 노래 자체가 상큼발랄한 곡이라 귀여운 척을 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는 앤씨아다.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앤씨아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그러나 막상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가수가 되기까지 고생이 많았다고.


“부모님께 음악하고 싶다는 얘길 못했어요. 예술고로 진학하고 싶어서 말을 꺼냈더니 당연히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부모님과 엄청 싸웠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은 그랬던 것 같아요. 결국 엄마는 포기했고, 아빠는 예고에 붙고 나서 이야기하자고 했죠. 그리고 예고에 합격했고, 아빠는 그 이후로도 반년 정도는 반대를 했던 것 같아요.”

“가수 꿈꾸는 누군가의 
목표가 되고 싶어요”

가수로서 '롱런'하고 싶다는 앤씨아. 그래서 앤씨아는 쉽게 찾아온 가수의 기회를 잡지 않았다. 앤씨아는 현재 소속사인 JJ홀릭미디어의 대표가 삼고초려로 데려온 비싼(?) 스타다. 앤씨아의 자신있는 태도와 가능성을 본 소속사는 캐스팅 제의를 했지만, 한림예술고등학교 입학 예정이었던 그는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자 소속사의 러브콜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리고 1년 동안 학업에 열중한 후, 지금의 소속사와 계약했다.

현재 소속사인 JJ홀릭미디어는 서영은, 유리상자 등 실력파 가수들이 포진해 있으며, 앤씨아는 이런 선배들의 지원을 받았다. 타이틀곡인 ‘교생쌤’은 유리상자가 특별히 앤씨아를 위해 만든 곡이다. 서영은은 앤씨아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았다.

“노래의 분위기에 따라 목소리가 달라지는 서영은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 너무 신기해서 여쭤보기도 했어요. 노래를 받은 뒤 곡에 맞는 톤을 연구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젠가는 저도 선배님처럼 노래에 맞는 목소리로 곡을 완성시키고 싶어요.”


걸그룹 부럽기도

솔로로 데뷔한 앤씨아는 대기실에서 멤버들끼리 수다를 떠는 아이돌 그룹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그러다가도 금방 “솔로라서 더 눈에 띄지 않을까”하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앤씨아는 이미 데뷔한 아이유, 혜이니 등의 솔로 여가수와의 차별성을 자신의 목소리라고 말한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인 앤씨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언젠가 앤씨아는 가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그랬을 때 인정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찔러본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 대중들의 인정, 그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제가 어떤 가수를 보고 꿈을 키웠듯 훗날 저를 보고 그런 마음을 품는 누군가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최현경 기자 <mw287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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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