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탐방> '벤처의 요람' 호서대학교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3.08.27 10: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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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만드는 대학 "젊은이여 모여라!"

[일요시사=경제1팀] 2014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이 9월4일부터 시작된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각자의 조건에 맞는 대학을 찾느라 분주해졌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적에 학교를 맞추기보다는 적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 후 부적응으로 재수를 하거나 편입을 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풍부한 인프라로 현장교육 강화, 취업률 향상을 실현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호서대학교다.




호서대학교의 인재상은 벤처 프런티어 인재다. 이러한 개척주도형 인재를 표현하는 슬로건이 '길을 만들어 나가는 인재'다. 세상은 길이 없거나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길을 만들어가는 인재를 원한다. 호서대학교는 이런 인재를 교육하고 양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결시킨 대학교다.

100여만평이라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아산캠퍼스에는 대학본부와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예체능대학이 있고 천안캠퍼스에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음악학과가 있다. 서울 서초동 캠퍼스에는 벤처 전문대학원이 있다. 신입생들은 5개 단과대학 68개 학과 및 전공에 소속되어 공부할 수 있으며 컨버전스(convergence)를 강조하는 호서대만의 문화에 따라 복수전공과 융합전공 선택이 용이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학생창업보육센터는 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생창업기업'

호서대학교만의 특별한 교육 벤처프로젝트도 있다. 벤처 프런티어 수월성 교육 프로그램이다. 외부적 관리에 중점을 두는 기존 엘리트 교육과는 달리 호서대학교의 이 프로그램은 학생 중심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창조적 발전에 중점을 두고 지원한다.

벤처 프런티어 수월성 교육 프로그램은 기독교 인성교육에 근거하여 ▲자기성찰과 비전의 발견 ▲자기주도학습 ▲1:1 지도연구 ▲맞춤형 현상실습 ▲컨버전스 창작프로젝트 ▲캡스톤 디자인 교육을 강조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전용교과과정과 전용연구실이 준비되어 있다. 이 교육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모두 입학 시 전액장학금, 미국 자매대학 연수, 전원 생활관 생활, 튜토리얼 지원, 인턴십과 교환학생 우선 선발, 박사 학위 취득 시 본교 교수 채용 우선 고려 등의 특별한 혜택을 받는다.


호서대학교는 다양한 취업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구축하고 있다. 진로·취업교육프로그램과 경력개발 프로그램, 호서 선후배 사랑 학습공동체가 그것이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5∼8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나눠지며 진로나 취업을 위한 상담이나 구체적인 직업 소개, 선·후배 간의 관계 형성과 더불어 학력증진을 통해 학생들의 진학이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호서대학교의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탄생한 것이 학생 창업기업 '모모트'이다. 모모트는 '네모 네모 로봇(neMO neMO roboT)'의 약자로 네 사람이 모여 있는 디자인 프로젝트 그룹의 이름이자 이들이 만든 페이퍼 아트 토이를 일컫는 말이다.

모모트는 호서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동문 4명이 설립한 청년 벤처 회사다. 서울디자인올림피아드에서 호평을 얻으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전에 없던 장르의 출연에 여기저기서 협업 제안도 쏟아졌다. 실제로 모모트는 인기 아이돌그룹 2PM과의 작업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후지제록스, MCM 등 쟁쟁한 기업들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도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물론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자본금도 실적도 부족한 그들의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인정해준 곳이 호서대 학생창업보육센터였다. 센터에 입주한 모모트는 이전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었고, 대외적으로 그들의 이름을 알리는 기회를 얻었다.

'호서벤처밸리' 꿈 있는 학생들의 세계관 확장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글로벌 인재 육성

이렇게 학생을 중시하는 호서대학교는 지난 21일 'BK21 플러스 사업'에 선정되면서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BK21 플러스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2500억여원을 들여 과학기술 분야 1만5700명, 인문사회 분야 2800명 등 석박사급 1만8500명을 지원하는 대형 정부사업이다.

호서대학교는 과학기술·응용분야에서 '미래창조형 신개념 디스플레이 광소자' 사업팀이 선정되어 매년 2억3100만원씩 지원받아 2019년까지 7년간 총 약 16억원의 국고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호서대학교 사업팀은 디스플레이공학과 교수 10명과 대학원생 21명(박사3, 석사 18)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에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1년차 평가에서 현장밀착형 분야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고 앞서 4월에는 산업융합 특성화 인재양성사업 지원 대학에 선정됐다.

3월에는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에 선정됐는데 이는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창업에 필요한 보육공간과 교육프로그램, 멘토링 시스템 등을 갖춘 역량있는 대학을 선별하여 청년창업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자 도입된 제도로 전국 4개 권역에 7개 대학만을 선정·발표한다.

호서대학교는 이외에도 ▲대학기관평가인증 전 영역 인증 획득(2012)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대학 선정(2012)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선전(2012)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2011) 등으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호서대학교는 2014학년도 수시1차에 총 2446명을 모집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Ⅰ(학생부) 624명, 일반전형Ⅱ(면접·실기) 798명, 일반전형Ⅲ(적성평가) 400명, 전공특기자전형 74명, 벤처프런티어전형(입학사정관전형) 10명, 벤처리더전형(입학사정관전형) 179명, 사회기여자전형 20명, 교육기회균등전형 57명, 농어촌학생특별전형 80명, 특성화고교특별전형 80명, 특성화교교졸재직자전형(입학사정관전형)으로 123명을 모집한다. 2014년도 새롭게 추가된 학과 및 전공은 임상병리학과와 해양 IT공학전공이다.

외부기관서 인정

각 전형별 자세한 사항은 호서대학교 입시홈페이지(http://ipsi.hoseo.a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시상담 Q&A를 통해 안내받을 수도 있다.

원서접수는 유웨이어플라이(www.uwayapply.com)와 진학어플라이(www.jinhakapply.com)를 통해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며, 수시1차 원서 접수기간은 2013년 9월4일(수)부터 9월13일(금) 오후 5시까지다.


한종해 기자<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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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샘 시흥공장 그린벨트 훼손 의혹

[단독] 한샘 시흥공장 그린벨트 훼손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우리나라는 개발이 제한돼있는 토지가 있다. 해당 토지들의 개발을 위해선 지자체장의 승인이나 대통령령 승인이 있어야 한다. 부동의 가구 1위 기업인 한샘이 개발제한구역을 마음대로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상은 시흥 제1공장 부지 주변 필지다. 행정조치가 완료됐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원상복구는 되지 않았다. 한샘은 주방·인테리어가구를 판매·제조하는 대한민국 부동의 1위 가구 업체다. 1970년 9월 한샘으로 창립한 뒤 1977년 국내 최초로 주방가구를 수출해 1979년에 수출 100만달러 돌파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샘의 2023년도 기준 매출액은 1조9669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19억4660만원이다. 최초의 공장 성장 시발점 한샘의 성장은 시흥 공장과 함께했다. 조창걸 명예회장이 자본금 200만원으로 은평구 대조동에 23.1㎡의 매장으로 시작했던 한샘은 1976년 시흥시 조남동에 최초의 공장다운 공장을 설립했다. 제1공장을 통해 한샘은 생산 체계를 크게 개선하며 큰 실적 향상을 이뤘다. 한샘은 현재 시흥과 안산 등에 4개의 물류센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한샘 시흥 공장은 조남동 ▲594-1번지 ▲91-144번지 ▲91-145번지 세 곳의 필지, 약 1만4610㎡의 면적으로 지어졌다. 현재는 한샘은 91-117번지 매수해 총 1만8429.8㎡의 면적을 공장 부지로 사용 중이다. 등기사항전부증면서 확인 결과 한샘은 해당 부지 외 시흥 공장과 인접한 4개 필지 ▲조남동 91-163번지, 2076㎡ ▲조남동 91-165번지, 207㎡ ▲조남동 91-166번지, 109㎡ ▲조남동 산 57-1번지, 3273㎡도 소유하고 있다. 항공지도에 따르면, 한샘 시흥 공장의 정문 바로 앞을 3개의 필지 ▲조남동 91-163번지 ▲조남동 91-165번지 ▲조남동 91-166번지가 둘러싸고 있으며 산 57-1번지는 공장 뒤편 산과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형세를 나타낸다. 그런데, 가장 오래된 2008년 항공사진부터 지금까지 해당 필지를 야외주차장 및 자재 적재용으로 사용해 왔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해당 필지의 지목이 모두 ‘임야’라는 것이다. 임야는 산림과 원야로 구성된 토지로, 공간정보관리법에서는 죽림지, 수림지, 암석지, 모래땅, 습지, 황무지, 자갈땅 등을 예로 들고 있다. 임야는 대부분 산림자원보호법에 따라 산림보호구역 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다. 즉, 산림청의 허가 없이는 토지의 용도변경이나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간혹 산림보호구역이나 지역이 아닌 임야도 있지만 이 역시 산림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토지의 용도변경이나 개발이 가능하다. 시흥 제1공장 주변 4필지 무단 개발 개발제한지역·공익용 산지에 해당 한샘이 야외주차장과 자재 적재용으로 사용한 필지는 모두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돼있다. 한샘이 산림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개발제한구역 땅을 개발해 무단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심이 드는 사안이다. 실제로 시흥시 도시정책과는 해당 필지와 관련해 많은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은 해당 필지들의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12조 위반이 주된 내용이었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12조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에서는 건축물의 건축 및 용도변경, 공작물의 설치, 토지의 형질변경, 죽목의 벌채, 토지의 분할, 물건을 쌓아놓는 행위(적재) 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1항에 따른 도시·군계획사업의 시행을 할 수 없다. 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축물의 건축 또는 공작물의 설치와 이에 따르는 토지의 형질변경 ▲개발제한구역의 건축물로서 제15조에 따라 지정된 취락지구로의 이축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른 공익사업의 시행으로 철거된 건축물을 이축하기 위한 이주단지의 조성 ▲건축물의 건축을 수반하지 않는 토지의 형질변경으로서 영농을 위한 경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토지의 형질변경 등 9가지의 경우만 예외로 하고 있다. 이렇듯 한샘의 4 필지 사용은 예외 사항에 포함되지 않는다. 산림청장 허가받았나 민원을 접수한 시흥시 건축과 개발제한구역지도팀은 2020년에 해당 필지에 관한 현장조사 이후 한샘에 원상회복 행정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한샘은 이에 불복하고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감행했다. 재판부는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한 한샘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이행강제금 일부를 한샘에 돌려주도록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시흥시의 행정조치가 잘못됐다는 판결이 아니었다. 법적 싸움 끝에 시흥시의 원상복구 행정조치는 진행됐다. 시흥시 개발제한구역지도팀에 따르면, 한샘은 행정소송 이후 2022년부터 2023년에 걸쳐 원상복구를 완료했다. 시흥시 개발제한구역지도팀 관계자는 “행정조치 이후 원상복구까지 불법으로 개발한 것을 모두 해체하고 폐기물 처리까지 완료해야 하는 만큼 많은 시일이 걸린다”며 “해당 필지(조남동 91-166번지와 산 57-1번지)는 지난해 11월 원상복구 이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한샘이 소유하고 있거나 소유했던 땅으로 불법 점용한 적이 없으며, 해당 부지는 개발제한구역 지정 전과 동일한 상태로 복구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한샘은 여전히 해당 필지들을 불법 점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시가 원상복구 이행을 확인한 필지는 조남동 91-166번지와 산 57-1번지다. 하는 척 얼렁뚱땅 <일요시사> 확인 결과 조남동 91-166번지는 도로와 인접한 부분의 절반의 울타리만 철거됐으며 여전히 4~5대의 차량이 주차돼있는 상태였다. 해당 필지는 개발제한구역이면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역‧지구로는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로 구분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4층 이하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지만, 개발제한구역이므로 건축물의 건축 및 용도변경 등이 불가능하다. 시장 혹은 도지사·군수 등의 허가를 받을 경우 가능하지만, 시흥시에서는 해당 부지의 주차장 사용을 허가해주지 않았다. 행정조치 이후에도 계속 불법으로 점용하고 있는 셈이다. 산 57-1번지도 마찬가지다. 항공사진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해당 필지를 덮고 있던 콘크리트는 2013년에 사라졌지만 자재가 적재돼있었다. 이후 2020년에 다시 콘크리트가 덮였다가 2022년 흙밭으로 복구됐다. 하지만 여전히 자재는 적재돼있다. 게다가 <일요시사> 확인 결과 조남동 산 57-1번지와 조남동 산 57-5번지가 개발제한구역이면서 공익용 산지로 지정돼있어 보전산지로 분류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산 57-5번지가 산지 그대로 있는 것과 다르게, 산 57-1번지는 콘트리트가 지반을 받치고 있으며 경계선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다. 행정조치 완료? 완전 복구 안돼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공익용 산지를 마음대로 개발하면 산지관리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며 “해당 부지 명의가 한샘이더라도 시장 등 지자체의 허가 없이 개발하면 안되는 곳으로 구조물을 통해 공장부지와 평행을 맞추는 지반을 만드는 것도 허가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행정조치가 진행 중인 상황에 문제가 되는 필지를 매매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샘은 조남동 91-163번지의 필지를 1985년 매입했다. 이후 야외주차장으로 사용하던 해당 필지를 2022년 11월4일 갑자기 팔아버렸다. 2022년은 한샘과 시흥시의 행정소송이 끝나고 행정조치가 진행되던 시기였다. 현재 해당 필지는 ㈜효경개발이 매수해 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 주차장으로 이용 중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원상복구에 많은 금액이 들어가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토지를 매매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 토지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야외주차장으로 사용하던 토지를 원상복구하는 데 많은 금액이 들어가지 않지만 해당 필지는 공익용 산지로 산지 조성까지 해야 해 상황이 다르다”며 “산지 조성에 들어가는 금액도 지불하지 않고 토지를 매매한 것은 이중으로 이익을 얻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샘 관계자는 “크레인 등 장비가 있는 부지는 한샘의 소유가 아니므로 저희가 알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문제의 필지 매매한 정황 한샘 측은 이번 불법 점용 의혹에 관해 개발제한구역 지정이 공장 설립보다 늦게 이뤄져 어쩔 수 없이 불법적인 개발로 분류됐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해당 필지들은 지난 1976년 12월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시기상 한샘의 공장 설립 이후에 묶인 셈이다. 하지만 산 57-1번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필지들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인 1985년 매입한 땅이라 불법임을 알고도 마음대로 개발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