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환상몸매 비키니걸 ‘베스트 핫’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3.08.19 11: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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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거야 입은 거야…쭉쭉빵빵 퍼레이드

[일요시사=연예팀] 노출의 계절 8월. 막바지 바캉스 시즌을 맞아 여성 스타들의 비키니 경쟁이 뜨겁다. 여름을 대표하는 가장 ‘핫’한 패션 아이템인 비키니는 패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연예인들 사이에서 레드카펫 드레스 못지않게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그렇다면 올 여름 해변가를 가장 뜨겁게 달군 최고의 ‘비키니 걸’은 누구일까.



뜨거운 여름. 시원하게 노출한 스타들의 비키니 화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하루에만 여러 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화보 촬영에서 찍은 사진뿐 아니라 일상에서 찍은 셀카 등을 공개하며 비키니 몸매를 과시한다. 좀 더 섹시한 모습을 선보이려다 보니 아찔한 수위를 넘나드는 것은 예삿일. 특히 신인의 경우 아슬아슬하게 중요 부위만 가린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내며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몸매‘갑’
클라라  

요즘 연예계 대세로 떠오른 방송인 클라라는 날씬하면서도 건강미 넘치는 몸매가 부각되는 초록색 비키니를 선택했다. 클라라는 지난달 한 음료 업체의 광고 촬영 현장에서 초록색 비키니를 입고 나와  ‘미친 볼륨감’의 수영복 몸매를 드러냈다.

이제껏 화제가 되었던 그녀의 탄력 넘치는 몸매를 여과 없이 드러냄과 동시에 검은 생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청순한 이미지를 더하기도 했다. 특히 물세례를 맞으며 ‘비키니 샤워’를 하는 장면에서는 온몸을 흠뻑 적신 채 농염한 눈빛으로 남심을 녹였다.

글래머 하면
강예빈


‘몸매’하면 빠질 수 없는 방송인 강예빈도 늘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비키니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강예빈은 지난달 자신의 미투데이에 화려한 패턴이 돋보이는 비키니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평소 D컵 라인의 아찔 몸매를 자랑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강예빈은 가슴 부분이 과감하게 절개된 디자인의 수영복을 선택, 남다른 글래머러스함과 상반된 뽀얀 살결, 앳된 얼굴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강예빈은 또 이달 초 자신의 비키니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예빈은 지난 7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8월호 ‘맨즈헬스’. 오늘 서점가서 직접 샀다”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화보 속 강예빈은 파격적인 비키니 의상을 입고 고혹적인 눈빛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검정색 비키니에 눈을 감고 우아한 포즈를 선보이는가 하면, 또 다른 화보에서는 파격적인 호피무늬 상의에 빨간 치마를 완벽하게 소화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여름보다 더 뜨거운 그녀들
남팬 애간장 ‘녹인다 녹여’

섹시 아이콘
아이비  

‘섹시 아이콘’ 가수 아이비는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의 수영복을 선택했다. 아이비는 지난 3일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아마도 올해 마지막 여행이 될 듯한 이번 푸켓 여행”이라는 글과 함께 형광 주황색 수영복을 입고 휴가를 즐기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눈에 확 뛰는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은 아이비는 뽀얀 살결과 풍만한 볼륨감을 뽐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쇄골라인을 가로지르는 끈 디자인이 인상적인 수영복은 발랄한 이미지와 함께 섹시한 느낌까지 자아내 눈길을 끈다. 아이비는 또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수영복에 선글라스와 맥시 드레스(자락이 발목까지 내려오는 원피스)를 매치해 연예계 패셔니스타다운 감각을 과시했다.


구릿빛 전신
진재영 

쇼핑몰 CEO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연예인들의 비키니 화보도 눈길을 끈다. 진재영은 비키니 및 다양한 비치웨어 화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운영하는 ‘아우라제이’를 통해 공개된 화보는 30대임에도 불구하고 필라테스 등 각종 운동으로 다져진 진재영의 탄탄한 몸매와 섹시한 구릿빛 피부가 돋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진재영은 또 레트로 무드의 트렌디한 비키니는 물론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비키니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명품 라인
김준희 

‘스타일 아이콘’이라 불리는 방송인 김준희도 자신의 쇼핑몰을 통해 여름 핫비키니 패션을 선보였다. 세부 리조트를 배경으로 김준희는 마린룩의 정석인 스트라이프 비키니부터 유니크한 디자인과 패턴이 돋보이는 원피스 수영복까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파격적인 비키니를 입고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명품몸매를 드러냈는가 하면, 치골라인이 강조된 끈 비키니를 입고서 농염한 자태를 뽐내기도 했다. 특히 김준희는 ‘30대의 굴욕’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환상적인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시선을 압도했다.

양보할 수 없는 가슴골
하복부 치골라인 부각
비키니룩 전쟁…승자는?

군살 없는
백보람
 

개그우먼 출신 CEO 백보람의 비키니 자태도 공개됐다. 백보람이 운영하는 쇼핑몰 뽀람은 여름을 맞아 백보람의 비키니 화보를 다수 공개했다. 화보 속 백보람은 다양한 여름 아이템을 매치해 섹시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한 모습이다. 특히 군살 없는 그녀의 몸매 라인과 우월한 기럭지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콜라병 보디
채은정 
 

걸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의 여름 비키니 화보도 화제를 모았다. 비키니 쇼핑몰을 통해 공개된 화보에서 채은정은 과거와 다르지 않은 콜라병 몸매로 남심을 사로잡았다.

화보속 채은정은 잘록한 허리와 매끈한 다리 라인으로 ‘비키니 전도사’ 다운 섹시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제 채은정은 연예인 가운데 비키니가 가장 잘 어울리는 몸매로 손꼽힌 바 있으며, 과거 비키니 스타일을 조언하는 서적 ‘키니야, 놀자’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풍만 가슴
고두림
 

‘SNS 얼짱’ 출신 방송인 고두림은 터질듯한 ‘비키니 몸매’를 공개해 유명세를 치렀다. 공개된 사진 속 고두림은 워터파크에서 붉은색 계열의 비키니를 입고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한 모습이다.

뽀얀 우윳빛 피부로 청순미를 뽐낸 고두림은 무보정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고두림은 가냘픈 팔다리와 상반되는 D컵 풍만한 가슴으로 진정한 베이글녀 대열에 합류했다.

아찔한 여신
박기량  

‘가장 예쁜 프로야구 치어리더 1위’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의 박기량도 환상적인 비키니 몸매를 뽐냈다. ‘롯데 여신’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남성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박기량은 지난달 강원도 홍천군 오션월드 슈퍼 와이드 리버 오픈 행사에서 비키니를 입고 등장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사진 속 박기량은 아찔한 비키니 자태로 이목을 끌었다. 금방이라도 풀릴 것 같은 비키니는 보는 이의 애간장을 녹였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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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목줄 잡은 대법원 막전막후

이재명 목줄 잡은 대법원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선을 앞두고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대권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받는 후보가 또 한 번 판결대에 서야 할 상황에 놓인 것. 그 후보로서는 지난 대선 때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리스크를 떨칠 기회이면서 나락으로 빠질 수 있는 위기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 대법원이 있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오는 6월3일 조기 대선이 열린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등 각 당은 최종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컷오프를 거쳐 8명의 후보를 추린 후 1차 경선서 4명을 뽑았다. 2차 경선서 과반 득표자 여부에 따라 추가 경선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민주당은 3명의 후보가 4개 권역을 돌며 지난 27일,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압도적 1위 제동 걸리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최악의 악재를 짊어진 상태다. 조기 대선의 책임 소재가 여당인 국민의힘에도 지워진 상황이라 내부가 혼란스럽다. 실제 후보 간에도 탄핵 찬성과 반대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종 1인이 결정되는 다음 달 3일까지 후보 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민주당은 ‘1극 독주’ 상황이다. 이 전 대표가 경선 지역마다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득표율보다 높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경쟁자로 나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은 한 자릿수 득표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 지난 27일 마지막 경선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다자 대결, 양자 대결서도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어떤 후보와 붙어도 15%~20%p 차이로 넉넉하게 앞선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재수 끝에 대권을 잡는 데 성공한 문재인 전 대통령 때와 오버랩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시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표현이 선거를 지배했듯, 이번 대선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 유권자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최근 ‘이재명이냐, 아니냐’로 흘러가던 선거 구도에 대법원이라는 변수가 던져졌다.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처음 불거져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전 대표의 발목에 달려 있던 ‘사법 리스크’가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중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다시 한번 판결대 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20대 대선 과정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과 경기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022년 9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로 판결했다. 항소심 유죄, 무죄로 뒤집어 김명수 체제서 7대 5로 회생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판결은 지난달 26일에 나왔다. 이후 헌재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인용하면서 이 전 대표의 대선 행보를 막을 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나왔다. 공직선거법 재판은 1심은 기소 후 6개월, 2·3심은 3개월 이내에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6·3·3 규정에 따라 대법원 판결은 대선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의 사건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이하 전합)에 회부하면서 상황이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22일 오전,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오경미·권영준·엄상필·박영재 대법관으로 구성된 2부에 배당했다. 주심은 박영재 대법관이 맡았다. 그러나 곧이어 해당 사건을 전합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전합은 ▲소부서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기존 대법 판례의 해석·적용에 관한 의견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소부서 재판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경우 등의 상황에 올리게 된다.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조 대법원장과 13명의 대법관 가운데 재판 업무를 하지 않는 법원행정처장, 회피를 신청한 노태악 대법관을 제외한 12명이 최종 판결 선고를 포함해 심리 및 판단을 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노 대법관은 이해 충돌을 우려해 전합으로부터 빠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지난 22일 사건을 전합에 회부하고 첫 기일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도 기일을 잡았다. 대법원이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판결 선고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시에 이 전 대표 앞에도 몇 가지 경우의 수가 놓이게 됐다. 먼저 대법원이 상고 기각을 하는 경우다. 항소심 재판부가 이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에 대법원이 기각하면 공직선거법 사건은 그대로 마무리된다. 이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정말 아무것도 거리낄 게 없어지는 셈이다. 변수 등장 경우의 수 반면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내는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한다고 해서 바로 형이 결정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확정 판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대선 전에 최종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이 경우에는 이 전 대표의 대선후보 자격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 ‘파기자판’ 가능성도 나온다. 파기자판은 상급심 재판부가 하급심 판단에 잘못이 있다고 보고 원심을 파기하면서 사건을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판결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대법원이 판결을 하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보수 진영 등에서 대선 전까지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두고 파기자판 가능성을 거론했던 바 있다. 대법원이 벌금 100만원 이상으로 유죄 판결을 내린다면 이 전 대표는 피선거권 박탈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대법원은 하급심 판결에 대한 법리해석을 따지는 법률심에 해당하며, 징역 10년 이하의 형이 선고된 사건에 대해선 양형을 판단하지 않는다. 법조계에서는 파기자판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대법원이 심리를 서두르는 것과는 별개로 선고가 대선 이후에 나면 헌법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점화될 전망이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5년 만에 평행이론? 여기서 논란이 되는 부분이 ‘소추’에 대한 해석이다. 기소로 봐야 하는지, 기소와 재판을 합쳐서 봐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 또 이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재판 정지 여부도 맞물려 있다. 민주당은 대법원의 행보를 경계하는 듯한 모양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 전 대표는 우리 당 대선 (경선) 후보기도 하지만 선고 결과에 따라 우리 당이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사건이라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면서 “(대법원의)공정한 재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대법원이 국민 참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전 대표의 운명이 또다시 대법원의 결정에 달렸다는 점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전 대법원의 판결로 ‘기사회생’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2년 6월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기소됐다. 또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 토론회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도 받았다. 1심과 2심 모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지만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해서는 판결이 엇갈렸다.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였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형량으로 대법원서 확정되면 이 전 대표는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상황이었다. 경기도지사직은 물론 대선 가도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판이었다. 조희대 체제도 12명이 판결 이례적 속도전 대선 전에? 대법원은 이 전 대표의 사건을 전합에 회부했다. 판결에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과 11명의 대법관이 참여했다. 12명 대법관의 의견은 7(무죄) 대 5(유죄)로 갈렸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7명의 대법관은 이 전 대표의 발언이 “상대 후보자의 공격적 질문에 소극적으로 회피하거나 방어하는 취지의 답변 또는 일부 부정확하거나 다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표현”이라고 봤다. 적극적으로 반대 사실을 공표했다거나 전체 진술을 허위라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반면 박상옥 전 대법관 등 5명은 이 전 대표의 발언이 유권자의 정확한 판단을 방해할 정도로 왜곡됐다면서 유죄 취지의 반대 의견을 냈다. 상대방 후보의 질문이 즉흥적인 것도 아니었고 이 전 대표도 답변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은 당시 판결이 낳은 후폭풍이다. 7대 5 판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는 재판 거래 의혹으로 번졌다. 특히 화천대유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만배씨가 대법원 선고를 전후해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의 집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여기에 권 전 대법관은 퇴직 이후 2020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등록 없이 변호사로 활동한 혐의도 받았다. 이 기간 그는 1억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또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거액을 받거나 약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6명 가운데 1명이기도 하다. 2표 차로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온 이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 임기를 마치고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결국 2022년 대선서 윤 전 대통령에게 0.73%p 차이로 지긴 했지만 대법원 판결이 없었다면 출발선에조차 서지 못할 뻔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5년 뒤 이 전 대표는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다시 출발선에 서 있다. 고비마다 또 한 번? 문제는 이 전 대표의 발목에 달린 모래주머니다. 이 전 대표는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중에서 공직선거법 사건만 확정 판결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이번에 대법원이라는 산만 넘으면 이 전 대표 앞에는 ‘꽃길’만 깔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가시밭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든 건 대법원에 달렸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