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알레르기’, 먹어서만 생긴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 “제한 식이요법 신중해야”

생후 8개월 된 아이를 둔 초보 엄마 주모(32)씨는 얼마 전 아이가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씨는 “알레르기는 그 원인 식품을 섭취해야만 걸리는 것 아니냐”며 “우리 아이는 계란으로 만든 어떤 것도 준 적이 없는데 어떻게 계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알레르기 일으키는 식품 따로?

아토피 피부염 환아를 둔 어머니들은 입는 것에서부터 먹는 것 그리고 주변 생활환경까지 철저히 관리해 아토피와 멀어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흔히 부모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음식 알레르기는 먹어서만 유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음식 알레르기는 음식물을 섭취한 후 음식물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에 의해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유병률은 성인에서 약 2%지만 소아에서는 5~8%로 어린 나이에서 음식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 음식 알레르기가 동반돼 있는 경우는 전체의 30~40%이며 특히 나이가 어린 3세 미만의 경우 음식물과 관련된 경우가 더 많다.
위산 농도가 낮고 장 점막이나 면역기능이 미숙한 신생아나 영아에서 알레르기 항원성을 지닌 음식물이 쉽게 체내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음식 알레르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식품이 있지만 모든 식품이 다 음식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물은 계란, 우유, 콩(대두), 밀, 땅콩 및 견과류, 어류(대구류), 갑각류 등을 들 수 있으며 주로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음식 알레르기로 유발되는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소아에서 문제가 되는데 꼭 먹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접촉이나 흡입으로도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www.atomi.co.kr) 김인중 원장은 “음식 알레르기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킬 수 있는 음식물에 감작이 일어나 유발하지만 이것이 꼭 먹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밀가루나 마늘 알레르기 같은 경우는 흡입으로도 감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예를 들어 마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양파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교차반응’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음식물 알레르기는 단순히 의심되는 식품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교차 반응의 가능성, 제한 식이를 위한 대체식의 준비 등이 필요하므로 과학적인 검사와 전문의와의 상담 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특정 음식물을 제한했을 때 아토피 증상이 나아지거나 특정 음식물을 먹었을 때 아토피 증상이 심해진다면 그 음식물을 제한하는 것이 맞지만 소아의 경우 이런 방법을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먼저 음식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 원인 식품을 찾아내는 것이 첫째고 그 다음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있는 영양공급이다.
연세모아병원 소아청소년과 한유석 원장은 “아토피 아이들에게 부모의 임의대로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다양한 식단을 조심스럽게 시도하되 혈청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지수가 낮은 식단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는 성장과 발달이 일어나는 기간이므로 원인의 규명 없이 알레르기를 쉽게 일으킨다고 알려진 음식들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아울러 계란이나, 우유, 대두, 밀가루 같은 경우 식이 제한을 하려고 해도 일상에서 먹는 가공 식품 중에 이러한 식재료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분표를 확인하는 방법과 이러한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조리하는 방법 등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김인중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항원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출될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임신기부터 음식물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고 신생아나 영아기에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며 “형제가 아토피 피부염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분유 수유시 특수 분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김 원장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에게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해야 하며 만약 특정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음식을 제한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반드시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식품을 찾음으로써 영양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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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국방부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해소하지 못한 건을 발본색원하려 했다. 특별수사본부 외에도 TF팀을 꾸렸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상규명 핵심 기관인 정보사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의혹의 상당수가 근거가 빈약해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인사도 문제다. 내란에 연루된 핵심 기관임에도 인적 쇄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본부에 조사관들이 상주까지 했는데 밝혀진 게 없다.” 한 정보사령부 영관급 장교의 말이다. 정보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와 헌법존중 TF(테스크포스)만으론 어림도 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제보와 투서 내란 특별검사팀의 후신인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정보사에는 대북공작 전문가들인 휴민트(HUMINT·인간정보·820)가 있다. 휴민트 부대인 HID(북파공작부대)와 이들을 지휘하는 100여단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들은 대북공작 실행 부대로 전략·기획은 특수사업처가 담당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정보사 특수처는 최근 특수·대외·훈련평가 등 3개의 부서를 특수·대외로 개편했다. 신임 정보사령관에는 1988년 이진백 사령관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인 조선대학교 학군장교(ROTC)출신 박민영 육군정보학교장이 임명됐다. 참모장은 육사 출신 한모 준장, 정보단장은 하모 준장(3사)이 맡게 됐다. 100여단장이던 육사 출신 정모 준장은 제2작전사령부로 전보됐다. 국방부는 당분간 100여단장 자리를 공석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휴민트 조직이 12·3 내란에 깊숙하게 연루된 만큼 특수본의 수사가 끝난 이후 진급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사는 검찰과 경찰, 내란 특검팀 수사에 의해 부서명이 노출돼 기밀이 새 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홍도 격화되고 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에 제보와 투서가 빗발치고 있는 점이 정보사 내부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한 군 관계자는 “‘진급 시즌’ 때문이라고 해도 의혹에 그치는 제보가 많다. 중요한 내용도 있지만 타 부서의 간부를 언급하며 ‘문제가 있어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약물 공작’ 문건 본거지 특수처 압수수색 패스 논란의 인물들 되레 진급 “장군 인사로도 거론”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을 통해 드러난 ‘약물 공작 문건’ 이후에는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문건 작성자인 이모 대령(현 속초 HID 부대장)과 군무원 외에도 당시 특수처장이던 A 대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 조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확보한 해당 문건은 정보사 특수처 산하 대외 담당실에 존안돼있었다. 문건 작성 및 책임자인 A 대령과 이 대령 모두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어떤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팀에 파견됐던 한 경찰 관계자는 “특수처 간부 중 일부는 수사에 협조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로 작성하게 됐다는 것 외에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 노상원 전 사령관과의 연결고리가 의심됐으나 정황을 포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는 관련 의혹을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실제 담당 조사관들은 정보사 안양 본부에 상주하면서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 공작 문건 외에도 지난해 2월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준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던 ‘2016 계획(가칭)’도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준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2016년 속초 HID 부대장으로 있을 때 당시 노상원의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던 지시가 생각난다.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계획은 노상원 전 사령관이 취임 이후 자신의 비서실장과 특수처장, 사업단장을 해임한 이후 모의됐다. 일반적 공작처럼 북한 내 쿠데타를 야기하거나 우회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실제 수십명의 공작관들이 강제로 동원돼 노 전 사령관의 비상식적 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상원 폭사 지시 ‘2016 계획’도 조사 바짝 붙었는데 빈손…진상규명 어려울 듯 한 국방부 관계자는 “TF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했던 건 사실”이라며 “차후 어디서 수사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복수의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2016 계획’이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한 이후에도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소실됐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 전 사령관은 2016 계획 외에도 대북공작 관련 보고서를 ‘특수’가 아닌 ‘일반’ 문서로 만들도록 지시했고 제한된 공간에 보관한 후 통제했다고 한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안양 본부에 가서 보고하는 절차에서 노상원이 직접 100여단을 방문해 보고를 받았다. 시스템이 이상하게 바뀌었는데 문상호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 문서로 분류한 대북공작 문건들은 김용현에게 따로 보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노상원은 사실상 수년간 김용현에게 휴민트들이 작성한 첩보를 갖다 바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정보기관 간 갈등도 폭발 직전이다. 또 다른 군 정보기관인 777사령부에 대한 ‘인사 차별’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777사령부에 소속된 시긴트(SIGINT·신호정보·820) 전문가들은 휴민트와 같은 820 정보병과다. 다만 ‘인간’과 ‘신호’로 구별될 정도로 업무 자체가 전혀 다르다. 정보사는 관행대로 육군 소장이 신임 정보사령관을 맡게 됐지만 777사령부는 공군 준장으로 격하 보직된 데 이어 지휘관의 군종까지 뒤집히는 전례 없는 조치가 단행됐다. 777사령부는 정보사와 다르게 내란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다. 인사만 놓고 보면 두 군 정보기관 간 인사에 차이가 있다는 건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주먹구구 인사 국방부 인사를 담당하던 한 소식통은 “777 입장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인사”라며 “정보사 육사 출신들의 진급이 대거 배제됐다고 해도 외형적으로만 그럴듯해 보이지 속사정은 다르다. 실질적 지휘 체계는 뒤바뀌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적 쇄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TF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했다. 16일 조사를 마무리한 TF는 조만간 결과를 검토해 다음 달 13일까지 승진 취소 및 징계성 전보 등 인사 조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적어도 이날까지는 군 정보기관 내 파열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