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팀] A정신병원 관계자는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누군지 알겠다는 듯이 담담하게 취재에 협조했다. 병원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실장은 “강씨가 청소문제로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병원이 고용한 청소부 인원은 2명인 것은 맞지만 환자들에게 무분별하게 청소를 시킨 적은 없었다고 한다. 청소 아주머니가 병원 내부의 거의 모든 곳을 담당하고, 환자들에게는 단지 개인 침상정리만 맡겼을 뿐이라는 것. 강씨가 불만을 토로하며 민원을 요청한 것 혹은 제보를 한 부분은 와전된 정보라고 했다.
폐쇄병동이라는 특징 때문에 환자가 약을 거부하거나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감금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폭력행사와 결박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담당의사의 진단과 정신과약에 관련해서도 일부 왜곡이 됐다고 전했다. 강씨는 자신이 겪은 불합리한 일과 관련해 해당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법원은 강씨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결한 뒤 패소했다. 이후 보건소 등 여러 의학기관에서의 진달결과 정신분열증에 가깝다는 판정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장은 “필요하다면 판결문과 진단서 등을 첨부해주겠다”며 적극 반박했다.
그는 강씨가 정신과약 때문에 성기능이 급격히 저하됐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실장은 “강씨의 성기능 부재는 정신과약 때문이 아니라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져온 개인 트러블”이라며 “이는 강씨의 부모가 저희 병원 측에 직접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강씨는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도 성기능에 장애가 있는 것 같다며 병원에 불만을 토로해왔지만 정신과약에는 성기능 저하와 관련된 그 어떤 약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병원은 외부에서 청소전문용역을 불러서 쓴다. 단층이기 때문에 청소용역이 2명으로도 충분하다. 강씨가 이와 관련해 민원도 많이 넣고 여기저기 제보도 한 것으로 안다”며 “이제 그 문제로 뒤치다꺼리 하는 것도 힘에 부친다. 웬만하면 기사화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김하은 기자 <jisun86@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