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가볼 만한 테마파크

5월은 어린이 세상…마음이 두근두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디를 찾아야 할까. 아이들 손잡고 집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인파를 떠올리자면 번잡함에 망설여지기 일쑤다. 하지만 이는 순전히 부모들의 입장이다. 비록 고생길이 훤해 보여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는 배려도 필요하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기에 놀이공원만큼 좋은 곳도 없다. 화사한 봄꽃을 보며 산책하고, 신나는 놀이기구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온가족이 한마음이 된다. 학습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많은 것도 매력이다.

롯데월드…붕붕카 타고 동화나라로
서울랜드…게임 캐릭터 포토 이벤트
에버랜드…희귀곤충들 직접 만져볼 기회
63씨월드…뮤지컬 기법 도입된 다이버쇼

롯데월드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가족형 놀이시설인 ‘스윙팡팡’과 ‘매직붕붕카’를 새로 선보였다. 어드벤쳐 1층에 있는 ‘스윙팡팡’은 바구니 형태의 회전형 놀이기구. 여섯 대의 바구니가 360도 회전하며 탑승객을 동화 속 모험나라로 안내한다. ‘매직붕붕카’는 꼬마자동차를 타고 팔(8)자 모양의 레일 위를 이동하는 시설물로 달콤한 과자 숲으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캐릭터 뮤지컬쇼 ‘뱅뱅밴드의 에피소드’도 눈길을 끈다. 기타리스트가 꿈인 주방장 모리스, 드럼을 좋아하는 청소부 파파 독 등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진 캐릭터들이 모여 밴드의 꿈을 이루는 여정을 노래와 댄스로 표현한다.
5월 한 달간 매일 오후 2시와 7시30분 환타지 마스크 퍼레이드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매회 선착순 20명으로 롯데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받는다. (02)411-2000

서울랜드
5월14일까지 케로로 파이터, 케로로 팡팡, 케로로 레이싱 등 1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각기 다른 5명의 게임 캐릭터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포토 이벤트도 펼친다.
레이저쇼와 불꽃놀이는 온 가족의 참여형 이벤트이다. 공연 마지막에는 관람객들이 공연단과 함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디스코 타임도 마련된다.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연중 동반 3명까지 자유이용권을 25% 할인받을 수 있으며 생일을 맞은 회원은 동반 3명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어린이 역사책인 <웅진 한국사편지 세트(전5권)>와 서울랜드 빅3 이용권 3매를 묶은 상품으로 4만4900원. 5월 말까지 G마켓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02)509-6000

에버랜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출시했다. 5월24일까지 운영되는 ‘곤충오감체험’ 프로그램은 에버랜드 동물원 주토피아의 곤충세상 ‘벅스 가든’에서 실시된다. 장풍애벌레,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숲 속에 사는 희귀곤충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또 매미,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듣고 무당벌레 등의 냄새도 맡아볼 수 있다.
야간 멀티미디어쇼 ‘드림 오브 라시언’도 온 가족이 즐기기에 그만이다. 6000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가 하면 50만개의 전구가 화려한 빛을 발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도 화려함 그 자체이다.
‘가족들과 떠나는 봄나들이’를 주제로 △왈츠 △아리아 △행진곡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선보이는 ‘아름다운 콘서트’도 5월16일까지 선보인다.
5월1일 야외풀을 개장한 캐리비안베이는 5월 한 달간 이마트, 훼미리마트 등에 비치된 쿠폰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평일 30%, 주말 20% 할인혜택을 준다. 또 T카드를 소지한 SKT 회원도 평일 30%,주말 20% 이용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031)320-5000

63씨월드
63씨월드에서는 ‘씨월드 여왕 콘테스트’가 펼쳐진다. 바다공주쇼 ‘바다공주 샬리를 찾아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다이버쇼에 뮤지컬 기법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 ‘바다공주 샬리를 찾아서’는 다이버와 1명의 연기자가 쇼를 이끌어 갔지만 이번 ‘씨월드 여왕 콘테스트’는 2명의 공주 외에도 공주병에 걸린 ‘여왕’ 수호요정 ‘샤샤’ 등 2명의 캐릭터가 추가돼 더욱 풍성해 졌다는 평.
알쏭달쏭 동물 퀴즈와 함께 연기자들의 개인기를 통해 바다 생물을 보다 쉽고 재미나게 접근할 수 있기에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
오전 11시30분부터 18시30분까지 매시 30분에 공연이 열린다. (02)789-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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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