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온라인팀] 임윤택 추모 발길 '봇물'…해외 일정 중 싸이도 빈소 찾아
위암으로 숨진 그룹 '울랄라 세션'의 리더 임윤택(33)의 추모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암 투병 중에도 엠넷 <슈퍼스타K 3>에서 우승, 가수 지망생은 물론 대중에게 희망을 전했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3> 심사위원과 MC인 윤종신과 김성주, <슈퍼스타 K3>에 함께 출연한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 혼성듀오 '투개월', 신지수, 김도현, 이건율과 <슈퍼스타K 4> 우승자 로이킴 등이 빈소를 찾아와 애도했다.
이와 함께 2008년 10월 국방부 뮤지컬 '마인'에 함께 출연하는 등 군 복무 시절 고인과 인연을 맺은 가수 강타를 비롯해 가수 케이윌, 그룹 '신치림'의 기타리스트 조정치, 탤런트 김원희,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조문했다.
특히,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이던 싸이가 급거 귀국해 빈소로 달려와 눈길을 끌었다. 싸이와 임윤택은 2011년 엠넷 <슈퍼스타K 3> 방송 당시 인연을 맺었다. 울랄라세션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아름다운 밤'을 싸이가 작사·작곡하는 등 친분을 이어왔다. 임윤택은 평소 존경하는 선배 뮤지션으로 싸이를 손꼽았을 정도로 둘 사이는 각별했다.
싸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일정을 소화하던 중 임윤택의 사망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했고, 빈소를 찾기 위해 태국을 경유해 입국했다. 매니지먼트사 YG는 "싸이가 발인까지 지켜볼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주변에 피해를 줄까봐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싸이는 고인의 영정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의 결혼식 때 주례를 서는 등 절친한 작가 이외수씨는 전날 고인의 임종을 지켜봤다. 이밖에 가수 김장훈, MC 전현무와 백지연, 요리연구가 레이먼 킴 등 임윤택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이들이나 팬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애도했다.
이날 오후 1시에는 고인의 입관식이 엄수됐다. 부인 이혜림(30)씨와 울랄라세션 멤버 등 20여명이 지켜봤다. 이들은 오열하고 통곡했다.
매니지먼트사 울랄라컴퍼니는 입관식에 앞서 고인의 정확한 사인 등을 알렸다. 진단서를 토대로 임윤택이 11일 오후 8시42분께 진행성 위암 4기 암종증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함께 "임윤택이 본인도 아프면서 암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나 치료비가 없는 분들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울랄라컴퍼니는 임윤택의 뜻을 울랄라세션 멤버들과 함께 이어간다는 각오다.
발인은 14일 오전 7시40분이다. 당초 고양 자유로 청아공원에 안치될 예정이었으나 경기 분당메모리얼파크로 장지를 변경했다. 임윤택은 유언을 남기지 않았고, 4월로 예정됐던 울랄라세션의 새 앨범 발표도 잠정 중단됐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