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청룡 부부’ 현빈·손예진

  • 서진 기자 jen9@ilyosisa.co.kr
  • 등록 2025.11.25 13:01:01
  • 호수 15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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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4개 집으로 “경사 났네”

[일요시사 취재1팀] 서진 기자 = “가장 가까운 사람과 이런 영광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현빈·손예진 부부가 청룡영화상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주연상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기스타상부터 남녀주연상까지 거머쥔 영화계 대표 현빈‧손예진 배우 부부는 결혼 후 처음으로 시상식에 동반 참석했다. 이 커플은 청룡영화상 역사 이래 최초로 ‘동반 석권’이라는 타이틀을 챙겼다. 수상 소감 중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따듯한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날의
주인공

이날 영화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현빈은 손예진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무대에 올랐다. 수상 소감에서 현빈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드러냈다.

그는 “<하얼빈>을 찍는 동안 영화 이상의 많은 감정을 느꼈다. 제가 이 나라에서 살아가고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수많은 분들 덕분 아닌가 싶다”며 작품에서 본인이 연기했던 안중근 장군께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어 “존재만으로 저에게 너무나 힘이 되어 준 와이프 예진씨, 아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고맙다”며 영화 제작을 함께한 이들과 아내 손예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손예진은 약 17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다시 한번 거머쥐며 연기 인생에 굵직한 한 획을 그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인 ‘미리’역을 연기했다. “27세에 처음으로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그는 “그때 당시 여배우로 살아가는 게 힘들다. 이 상이 힘이 될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었는데 이렇게 또다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7년 만의 영화였는데 박찬욱 감독님과 할 수 있어서 너무 설렜다.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걱정이 많아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며 “제가 너무 사랑하는 두 남자, 김태평씨(현빈 본명)와 우리 아들과 이 상의 기쁨을 나누겠다”는 따듯한 소감을 남겼다.

한편 손예진은 2008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로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청룡영화상의 1963년 시작 이래 역대 최초의 부부 동반 남녀주연상 기록이다. 현빈과 손예진은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커플은 지난 2020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연인 호흡을 맞춘 것을 시작으로, 이후 영화와 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결국 사랑에 빠지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극비 러브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당시 마지막 화 시청률이 21.7%를 기록하며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음을 증명했다.

6%대 시청률(닐슨코리아)에서 시작한 이 드라마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8회 차에 11.3%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현빈과 손예진의 러브라인에 불이 붙으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온라인 파급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특히 유튜브 클립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그중에서도 두 배우의 키스신 NG 장면 등 비방송용 영상은 평균 50만회를 웃돌며 높은 재생 수를 기록했다. 또 강렬하고 사랑스러운 합으로 “저렇게 연기하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덕분에 두 사람의 열애설이 수차례 있었다.

드라마에서 시작된 사랑은 현실에서도 이어졌다. 함께 출연했던 2018년 영화 <협상> 개봉 이후 첫 번째 열애설이 터졌고, 2019년 1월 미국 LA의 한 마트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며 다시 열애설이 흘러나왔다.

2020년 1월에도 <사랑의 불시착> 덕에 열애설이 등장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지만, 당시 양측 모두 “절친한 사이일 뿐”이라며 부인했다.

남녀주연상 동반 석권 첫 타이틀
부부가 함께 열어낸 영화사 새 장

2021년 1월1일, 두 사람은 결국 열애를 인정했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현빈과 손예진이 8개월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공통 취미인 골프로 가까워졌으며,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을 키워왔다고 했다.

보도 이후 열애설이 불거지자, 손예진은 소속사를 통해 현빈과의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개인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처음으로 일이 아닌 내 개인적인 이야기로 여러분 앞에 서려니 왜 이토록 부끄러운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여러분께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어색하고 이상하다”면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예쁘게 잘 가꿔가 보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들이 주는 사랑과 응원을 항상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 새해에는 더 좋은 일이 많길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날 손예진 소속사는 이 두 사람이 <사랑의 불시착>을 계기로 친분을 쌓고, 이후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된 후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빈의 소속사 역시 “두 배우는 드라마 종영 이후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앞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고 응원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팬들은 <사랑의 불시착>이 현실에서도 이뤄졌다며 스타 커플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이 정말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던 터라 더 큰 화제를 모았다.

2022년 3월, 현빈과 손예진은 결혼에 성공했다. 그리고 8개월 만에 아들을 품에 안고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이후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현빈은 “무조건 아들 스케줄에 맞춘다”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현빈은 손예진과의 첫 만남부터 결혼의 결실을 맺기까지 연애 스토리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또 당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압빠”라며, 손예진을 꼭 닮은 2살 아들을 언급할 때 웃음이 만개하는 등 ‘아들 바보’의 면모를 엿보게 했다.


이번 두 배우 부부의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국 영화계 전체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히 부부가 동시에 연기자로서 나란히 수상한 주연상은 배우들의 진심 어린 노력과 작품에 대한 깊은 몰입이 빚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영화 관계자들은 “현빈과 손예진은 연기뿐 아니라 한국 영화의 저변 확대와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기여하는 스타들”이라며 “이번 수상이 한국 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드라마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

청룡영화상은 개최 후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최우수 작품상, 남녀주연상, 감독상 등 총 18개 부문을 시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극장에서 개봉하거나 OTT에 공개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전문가 설문조사 ▲ 심사위원 8명의 심사 ▲ 네티즌 투표 결과를 종합해 최종 수상자와 작품을 결정했다.

청룡영화상 시상식 현장은 두 배우 부부의 수상으로 뜨거웠다. 팬들은 SNS 등을 통해 “역대급 부부 수상” “두 배우가 함께 걸어갈 미래가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처럼 현빈과 손예진의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계뿐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에 새로운 역사와 긍정적 에너지를 부여했다. 앞으로도 두 배우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손예진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담한 사랑과 유혹의 이야기 <스캔들(가제)>에 캐스팅됐다. 지난 3월 넷플릭스는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로 작품의 제작을 공식 확정하며 손예진, 지창욱, 나나 등 출연진을 공개했다.

이 시리즈는 지난 2003년 개봉해 352만 관객을 이끌었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겨와 양반 사회의 치명적인 유혹과 배신, 복수를 다뤘다.

드라마 <썸바디>의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2026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나 여성으로서의 한계에 갇힌 조씨 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등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남편 현빈은 디즈니 플러스의 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로 등장을 예고했다. 지난 19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현빈의 포스터와 캐릭터 티징 영상을 공개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그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현빈은 작품에서 빛과 어둠의 경계를 오가는 역으로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현빈은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를 연기할 예정이다.

‘백기태’는 국가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을 향한 끝없는 야망을 불태우는 인물로, 공권력의 중심에 서서 위험한 사업을 도모하는 역할로서 과감한 이중생활을 넘나들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총 6부작으로, 내달 24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두 배우는 본인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깜짝 놀랐다. 인기스타상을 동반 수상했기에 남녀주연상까지 동반 수상할 수 있을지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나온 반응으로 보인다. 부부는 두 팔 가득 금 트로피를 들고 함께 4관왕 피날레를 장식했다.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어쩔수가없다>는 이날 최우수 작품상 등 총 6개의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 작품은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배우와 제작진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고,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박찬욱)·여우주연상(손예진) 등 6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어쩔수가없다>는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아내와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손예진은 지난한 정리해고 과정에도 가장의 품격을 지켜주는 따듯한 아내이자, 가정을 지키는 강인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다.

동갑내기
배우 커플

주인공인 만수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라 아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손예진은 여러 매체에서 이번 작품이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다면서 뿌듯함을 표현했다. 이병헌과의 합도 자연스럽고 친근해 영화 관람객 사이에서 “진짜 부부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빈이 열연을 보인 <하얼빈>은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 의사가 이끄는 독립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며 시작된다. 이후 안중근과 동지들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며 벌어지는 역사적 긴장과 내부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은 2002년 영화 <샤워>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영화는 제작이 중단돼 아쉽게 개봉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2004년 영화 <돌려차기>로 영화 데뷔를 했다.

현빈은 MBC 시트콤 <논스톱4>에 고정 출연진이 아닌 단역으로 짧게 등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빈을 본 여자 작가들의 만장일치로, 아직 연기력 검증되지 않은 신인이었지만 고정 출연진으로 캐스팅됐고, 전진 하차 후 사실상 주인공이 됐다.

현빈은 2005년 방영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차기작으로 정했다. 동명의 소설 <내 이름은 김삼순>을 드라마로 변모시킨 작품이다. 극 중 현빈은 본인이 일으킨 교통사고로 형을 잃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 사장 ‘현진헌’역을 연기했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50%를 넘긴 화제작으로 현빈의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 흥행작이다.

2010년 현빈은 SBS <시크릿 가든>에 출연했다. 현빈의 명실상부한 대표작으로, 극 중 스턴트우먼 ‘길라임’과 몸이 바뀌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재벌 3세 백화점 사장 ‘김주원’역을 연기했다.

현빈은 이 드라마에서 상당한 매력과 연기력을 보여주며 일명 ‘현빈 신드롬’을 탄생시켰고 많은 유행어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2010년 당시 28세의 나이로 47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4년 현빈은 군 전역 이후 영화 <역린>을 복귀작으로 택했는데, 그의 첫 사극 작품이었다. 극 중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정조(이산)역을 맡았다. 군 전역 후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현빈은 2017년 개봉했던 영화 <공조>로 영화에서도 흥행 배우로 우뚝 서게 된다.

‘사랑의 불시착’서 만나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로

<공조>는 최종 관객 수 781만을 기록하며 현빈의 영화 중 가장 흥행한 작품에 등극했다.

2018년에는 영화 <협상>으로 데뷔 처음으로 악연 연기에 도전하고, 같은 해 영화 <창궐>에서는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갔다가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 역할을 연기했다.

2019년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현빈은 다정다감하고 여자 주인공을 향한 마음을 직진하는 순정남 연기를 보여줬다. 당시 작품이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방영되면서 글로벌 흥행을 이뤄냈다.

2022년에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에 출연했다. 2017년에 한 차례 연기했던 영화 <공조>의 속편으로 또다시 남한으로 내려와 삼각 공조를 이루는 ‘림철령’역을 맡았다.

손예진은 혜성처럼 등장해 청순 미녀 배우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연차가 쌓이면서 데뷔 초의 청순한 역할에서 탈피하며 성역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1999년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화장품 ‘꽃을 든 남자’ 광고에서 김혜수의 보조 모델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 현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김민숙 대표를 만나게 되며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스타 여배우들을 맡고 있었던 소속사 대표는 손예진에게 아역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에 연기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2001년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여주인공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30%가 넘는 시청률로 대성공을 거뒀다. 그는 청순한 외모,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젊은 남성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단숨에 인지도를 넓혀 나갔다.

같은 해 손예진은 MBC 드라마 <선희 진희>에 출연하며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포카리스웨트’ 광고로 인기를 끈 손예진은 2001~2002년 연속으로 모델에 발탁되고, 2007~2008년에 재기용되기도 했다.

2006년 방영된 SBS 드라마 <연애시대>를 통해 손예진은 은호라는 캐릭터가 가진 복잡한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해 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S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청룡영화제 사상 유일하게 여우주연상, 인기스타상, 베스트 커플 등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여우주연상의을 수상하고 3관왕을 달성했다.

꾸준한 활동
연기력 인정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최초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또 한 번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영화는 최종 866만 관객을 돌파했고, 손예진은 제51회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예쁜 누나’를 맡았다. 배우 정해인과 연상연하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출연 작품을 살펴보면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면서 동시에 연기력도 인정받아 상을 많이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jen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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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지난 6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서영교 의원을 누르고 22대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 종식과 헌정 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외쳤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됐다. 이재명정부 첫 여당 지도부가 제모습을 갖추면서 안정 궤도에 접어드는 듯했다. 약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정청래 대표의 첫 갈등이 불거졌다. 정 대표가 지난 9월11일 여야 원내 지도부가 합의한 3대 특검법 합의안에 대해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고, 지도부 뜻과 달라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다. 불안불안 이인삼각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인 기간 연장을 제외한 채 합의해 특검법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정 대표의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곧바로 반박했다. 원내 지도부와의 긴급회의를 거듭하던 그는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그래!”라며 소리쳤다. 이후 당 안팎에서 원성이 쏟아지자 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취재진을 향해 “왜 자꾸 합의라고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는 “(합의가 아니라) 1차로 논의한 것이고, 무엇보다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며 “수사 기간과 규모에 다른 의견에 있으면 그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총론만 (발표)하고 나갔는데 원내수석들이 각론에서 너무 많이 나갔다. 마치 합의가 된 것처럼 보도됐다”며 합의문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은 사흘 만인 13일 봉합됐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렇게 냉전은 끝났지만 지지층의 비난은 거셌다. 김 원내대표를 향해 ‘수박’ ‘변절자’ 등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내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문재인정부 당시 민주당 대표를 지냈지만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행보와 비교하는가 하면 ‘역시 서영교 의원을 뽑아야 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지층의 미묘한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검사 징계안을 놓고 두 번째 갈등이 터졌다. 법사위 소속 범여권 의원들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고발한다고 밝힌 데 대해 “협의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지난달 19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무소속 등 범여권 의원들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이의를 제기한 검사장 18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조직 기강과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검사장 18명의 집단 항명 행위에 대해서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심’이 뽑은 정, ‘의심’이 뽑은 김 연일 삐거덕…벌써 이재명 리더십 부재? 김 원내대표는 고발 소식이 알려진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봤다”며 “그렇게 민감한 것은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해야 한다. 협의를 좀 해야 했다”고 당혹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뒷감당은 거기서 해야 할 것”이라며 고발장을 제출한 법사위 쪽에 책임을 물었다. 법사위의 검사장 고발은 원내 지도부뿐 아니라 당 지도부와도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용민 의원은 검사장 고발 문제에 대해 “당의 기조와 흐름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고발장을 그날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뿐, (원내 지도부와) 소통이 없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원내(지도부)와 소통할 때 이 문제를 법사위는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원내가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까 (고발 문제를) 진지하게 듣거나 기억하지 못하셨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야 했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소통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 여권 관계자는 “당 대표가 당 전체를 이끄는 일이라면 원내대표는 말 그대로 원내 상황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위치인데,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으니 (민주당) 의원들도 혼란스러운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조금씩 노출되면서 지지층까지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과 원내,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뉜 민주당의 배경에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선출 방식이 거론된다. 강경 지지층이 밀어 올린 정 대표와 달리 김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당시 원내에 친명(친 이재명)계가 다수 포진했던 만큼 김 원내대표 의중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 가깝다. 더 강하고 더 빠르게 개혁을 외치는 정 대표의 지지층과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강성 지지층에게 김 원내대표는 이미 ‘투아웃’이다. 여기에 정 대표의 공약이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이 부결되면서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밑서 치솟고 위서 누르고 그동안 민주당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 등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규정해 왔다. ‘동등한 1인1표제’는 정 대표가 당 대표 경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정책 중 하나로 “나라의 선거에서 국민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하듯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두 사람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정 대표 쪽에선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때부터 추진됐던 개혁의 실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각에서 ‘시기’와 ‘방법’을 문제 삼는 등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권리당원의 힘으로 대표직에 오른 지 3개월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1인1표제를 추진하자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와 일부 당원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인1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찬반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민주성 확보, 그리고 취약 지역(영남 등)에 대한 전략적 규제와 과소 대표성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친명계인 윤종군 의원도 SNS를 통해 “당원주권 강화 방향에 동의한다”면서도 “전 지역 권리당원 표를 1인1표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다. TK(대구·경북) 등 영남지역 당원 자긍심 저하, 당세 확장 장애 조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과 관련해서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 대표는 당 컨트롤이 안 되고, 원내대표는 의원들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지도부(이재명 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워낙 합이 좋았고 당 대표 리더십도 강했기 때문에 더욱 비교된다. 중심축이 없으니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반 발자국만 앞서도 자기 정치라는 뒷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봤다. 결국 정 대표의 1인1표제는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일 치러진 투표 결과 중앙위원 총 593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77표, 반대 102표로 과반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된 것이다. 남은 고비 얼마나? 원내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밀어붙인 ‘정청래발 개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의 고충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서조차 몇 차례 속도 조절을 주문했지만, 지지층을 등에 업은 정 대표는 ‘개혁 골든 타임’을 필두로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그런 김 원내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을 못 박으면서 ‘쓰리아웃’은 겨우 면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는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당연히 설치한다”며 “여기에 대해 더는 설왕설래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 제한’ 조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내란 사범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겠다”며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주요 피의자에 대한 내란죄가 확정될 경우 사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로부터 약 일주일 뒤인 지난 4일 범여권의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이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해당 법안을 이달 중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며 속도를 냈다. 해당 재판부는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내란 사건 전담을 골자로 한다. 내란전담재판부 판사 및 영장전담법관 추천위원회는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법무부 장관과 판사회의에서 추천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내란전담재판부로 성난 지지층 달래도… 위헌 폭탄 껴안고 걸어가는 ‘불’꽃길 구성을 마친 추천위원회는 2주 안에 영장전담법관과 전담재판부를 맡을 판사 후보자를 각각 정원의 2배수로 추천해야 하며 최종 임명은 대법원장의 몫이다. 또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지만 특별법에서는 내란·외환 관련 범죄에 대해 구속기간을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한마디로 판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골라 쓰겠다는 ‘지귀연 판사 바꾸자는 법’”이라며 “사법부의 무작위 배당 원칙을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이미 재판하는 사건도 뺏어서 다른 판사한테 맡기겠다는 삼권분립의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날 법사위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역시 “1987년 헌법 아래 누렸던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수 있다”며 “내란특별재판부법에 여러 가지 위헌 요소가 있다”고 반대했다. 천 처장은 “헌법재판소가 결국 이 법안에 대해 위헌 심판을 맡게 될 텐데 헌재소장이 추천권에 관여한다면 심판이 선수 역할을 하게 돼 룰에 근본적으로 모순이 생긴다”며 “헌법재판소장과 직·간접적 관계에 있는 헌법재판관들이 재판(위헌심판)을 맡을 수 없게 된다면 ‘내란특별헌법재판부’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법이 예정하고 있는 바”라고 설명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으로 개혁 동력을 얻었지만 후폭풍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헌 가능성을 지닌 사법개혁을 진행하는 건 위험요소가 다분할뿐더러 원내대표로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중도층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한 민주당 출신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은 집단 의존 증상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충성하는 정치인만 대거 유입되다 보니 여당이 된 지금 제대로 갈피를 못 잡는 것”이라며 “2차 종합 특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내란전담재판부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서 국민의 피로도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종합적인 전략을 짤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175석 버거웠나 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가 설치되면 국민의힘이 위헌을 걸 것이고, 법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는 만큼 위험성도 크다. 하지만 헌재에서 위헌 판결을 내리지 못하게 하려면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고 와야 하는, 법률 싸움이 아닌 고도의 민심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원팀’ 원내대표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에 때아닌 ‘내 편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문진석 당 원내운영 수석 부대표가 인사청탁 의혹에 휩싸였지만 ‘엄중 경고’에 그치면서 팔이 안으로 굽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일 문 수석이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라고 보냈고, 이에 김 비서관이 “제가 (강)훈식이 형이랑 (김)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지자 문 수석은 “부적절한 처신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국민의힘은 ‘김현지 실세’ 프레임을 다시 띄우며 이재명정부를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의 엄중 경고로 논란을 수습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강성 지지층은 “과감히 내쳐야 한다”며 더 강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