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강주모 기자 = 3일, 서울 관악구 조원동(신림8동)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칼부림 사건으로 3명의 남성이 사망했으며, 여성 1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경 “4명이 피를 흘린 채로 쓰러져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피의자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40대 남성 A씨가 다른 남성 2명과 여성 1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 2명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앞서 피의자가 주변과의 갈등을 빚었던 정황이 확인되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으로 주민들은 사건 발생 후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 상가 업주는 “동네에서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져 손님들도 무서워한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민은 “치안 사각지대가 많은데,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사회 전반에서 잇따르는 강력범죄가 생활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범죄심리학자 교수는 “개인적 불만이나 고립감이 사회적 안전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표출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지역 차원에서 상담·돌봄 시스템을 강화하고 경찰과 지자체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악구 일대 순찰 인력을 확대하고, 주민 안전망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건이 터질 때만 대책을 내놓고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된다”며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이번 칼부림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사회 안전망 부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흉기 사고로 인해 관악구 조원동 주민들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현실 속 불안에 직면해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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