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양자역학이 아인슈타인에 이르러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고대에서 현대까지 긴 시간 동안 다학제 간 연구와 학자들의 교류를 통해 지식의 축적이 이뤄지면서 우리 세상의 과학 세계관을 형성해왔다고 말한다. 수천 년에 걸친 과학의 발전은 우리가 인과관계에 대해 가진 전통적인 관념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지난 100년간, 현대물리학은 고전물리학 이론의 여러 측면을 부수며 성립됐다. 과학자들은 양자역학을 연구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움직임이 우리의 예상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반복된 실험으로 검증했다. 이처럼 확고한 결과가 제시되는 한, 양자역학의 견고한 체계는 한동안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물리학은 분명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를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물리학자들은 인간의 ‘거시 세계’와 양자의 ‘미시 세계’ , 모두를 보편 법칙으로 통합하여 설명하고자 노력한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파울리 같은 위대한 물리학자들 역시 이 같은 자연의 통합 이론을 마지막 순간까지 연구했다.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노력으로 언젠가 ‘세계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이론’은 구체화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결론은 21세기의 과학, 양자역학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형태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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