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원 “코요태 신지 유명한 줄 몰랐다” 후폭풍

일각 “화제성 노린 의도적 발언“
업계 “팬덤문화 ↑ 그럴 수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가수 문원(37·박상문)이 코요태 멤버 신지(44·이지선)의 유명세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발언으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앞서 문원은 신지의 유튜브 채널 ‘누구신지’에 상견례 겸 식사자리 형식으로 출연해 “신지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다”고 발언하자, 곧바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진짜 몰랐을 리 없다’는 의심과 ‘충분히 모를 수도 있다’는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이날 문원은 “전 부인이 키우고 계시지만, 사랑스러운 딸이 한 명 있다. (신지가) 그걸 알고 같이 만났다”며 “처음에는 몰랐다가 서로 깊어질 것 같으니 솔직해져야겠다(싶어 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문원의 ‘유명세’ 발언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코요태는 1998년 데뷔 이후 ‘순정’ ‘비몽’ ‘만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내 댄스 그룹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특히 신지는 코요태의 메인 보컬이자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가요계에 몸담고 있는 후배 가수로서 그의 유명세를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한 누리꾼은 “대한민국에서 코요태 신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특히 같은 가수라면 더욱 말이 안 된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자신을 1992년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아니, 나도 코요태 신지를 잘 알고 있는데 나보다 4살이나 많은 형이 모른다고? 말도 안 된다”고 어이없어했다.

하지만 그의 ‘그렇게 유명한 줄’ 몰랐다는 반응은 신지 팬들은 물론, 코요태를 추억하는 7080세대에겐 트리거가 되는 모양새다. 해당 세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SLR클럽’ 등에서는 문원에 대한 지적과 신지의 결정에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회원은 “코요태가 반짝 유명했던 것도 아니고 자그마치 20년 동안 긴 전성기를 가졌던 그룹인데 모른다고? 게다가 남성 멤버 다 바뀌어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게 신지인데 유명한지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전 아내가 애를 키우신다고?”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방송에서 화제성을 노린 발언이 아니겠느냐”며 의도적인 발언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반면, 문원의 발언을 이해한다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이들은 문원이 코요태의 전성기 시절에 활동하던 가수가 아니며, 개인의 관심 분야나 활동 범위에 따라 충분히 특정 인물에 대한 인지도가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누리꾼은 “문원님은 아이돌 활동을 오래 하셨고, 신지님과 활동 시기가 겹치지 않을 수도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과거 가수들의 히트곡은 알아도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는 낮을 수 있다”고 옹호했다.


또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한 것일 뿐인데, 너무 비난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사람들은 충분히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유명세’ 논란은 단순히 개인의 인지 여부를 넘어 세대 간 문화적 차이와 팬덤 문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팬덤 문화가 강화되면서 특정 그룹이나 장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모든 대중가수가 모든 선배 가수들의 존재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평론가는 “이번 논란은 과거와 현재의 가요계 생태계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아이돌 팬덤 위주의 활동을 하는 젊은 가수들이 기성 가수들의 유명세를 상대적으로 덜 인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문원의 발언이 ‘솔직함’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무례함’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신지는 오랫동안 가요계에서 활동하며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온 선배 가수이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몰랐다고 해도, 방송에서 굳이 ‘몰랐다’고 표현하는 것은 다소 경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문원의 발언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대중문화 속 인물들의 인지도, 세대 간 문화 차이, 그리고 방송에서의 발언의 무게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사람은 내년 상반기에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며, 웨딩 화보 촬영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원의 유명세 발언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문원 전처 지인’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이 해당 영상에 “이혼 사건 기록 한번 열람해달라고 하세요. 정말 깜짝 놀랄 겁니다”라는 댓글을 달아 의구심에 증폭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댓글을 캡처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면서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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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