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2024년 한국 영화 매출액이 코로나19팬데믹 이전(2017~2019) 평균 대비 74.4% 수준에 그치는 등 국내 영화계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한국 영화 <킹 오브 킹스(King Of Kings)>가 북미 박스오피스 3위에 간판을 올리며 국내 영화 시장 활성화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각) 미국의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국내서 제작해 지난 11일 개봉한 3D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가, 지난 18일부터 3일간 약 1727만달러(한화 약 245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1위는 매출 4560만 달러(약 647억원)를 기록한 <Sinners> ▲2위는 <A Minecraft Movie> 4130만달러(약 586억원) ▲4위는 <The Amateur> 720만달러(약 102억) ▲5위는 <Warfare> 485만달러(약 69억원)로 나타났다.
<킹 오브 킹스>는 미국의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지수 65%, 일반 시청자 평점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평점 3.5이상을 준 일반 시청자 비율은 98%에 달했다는 점이다.
로튼토마토 지수는 신선함(fresh)과 부패함(rotten)으로 영화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평론가 지수는 ‘(신선함 혹은 부패함)평가를 한 평론가의 비율’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60% 이상일 경우 긍정적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꼽힌다.
흥행 요인에 대해 미국 연예 주간 잡지 <버라이어티>는 지난 19일 “<킹 오브 킹스>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타깃 관객층 사이서 연금술과 같은 탁월한 감정적 공감을 끌어내고 있으며, 부활절 휴일과 개봉 시기를 맞춘 것은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평가했다.
영화 <킹 오브 킹스>는 VFX(시각특수효과) 분야서 유명한 한국의 모팩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가 연출을 맡고 김우형 촬영 감독과 공동 제작했으며, 찰스 디킨스가 어린 자녀들을 위해 쓴 <The Life Of Our Lord>(우리 주님의 생애)에 영감을 받아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여정들 담았다.
작중 목소리 연기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오스카 아이작이 예수역을 맡았고, 이외에도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마크 하밀, 피어스 브로스넌, 포리스트 휘태커 등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킹 오브 킹스>는 올 연말까지 전 세계 90개국 개봉을 확정했으며, 한국에선 7월 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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