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악동’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달러)’서 우승을 차지했다. 해턴은 이번 대회 3라운드서 ‘티 마커(티잉 구역 표시 마커)’를 부수는 ‘비매너 플레이’를 펼치고도 정상에 올랐다.
해턴은 지난달 20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에미리츠 골프클럽(파72)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서 3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2위 대니얼 힐러(뉴질랜드)를 한 타 차로 제친 해턴은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DP 월드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에서 활약했던 해턴은 욘 람(스페인)의 설득으로 지난해 LIV골프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DP 월드투어서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롤렉스시리즈 5번째 우승 쾌거
비매너 거슬려도 탄탄한 팬덤
다혈질인 해턴은 그동안 코스서 여러 차례 감정을 분출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LIV골프로 이적한 이후에는 욘 람과 같은 팀인 레기온13GC서 뛰고 있다.
해턴은 전날 3라운드 7번 홀(파3)에서 그린을 15m나 벗어나는 티샷 실수를 하고는 아이언으로 티마커를 부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턴은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지루한 선수는 되기 싫었다”고 했다.
해턴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위에 올랐다. 또 욘 람에 이어 두 번째로 DP 월드투어의 특급 대회인 롤렉스시리즈 대회 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해턴에 3타 뒤진 공동 4위(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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