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골프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정상 외교에 대비하기 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2016년 검찰 내 체육대회 중 골프 경기를 마지막으로 약 8년간 골프를 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7월 검찰총장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2010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 골프장을 미국에 12개 보유할 정도로 골프광인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외교 참모와 주변 인사들이 ‘골프 외교’가 필요하다며 연습을 권유했다고 한다.
8년간 멀리했지만…
유대감 쌓기 준비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재임 시기 자신의 별장이자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라운딩을 함께하고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정상 간 유대감에 상당한 방점을 두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할 때, 편안한 분위기서 친교를 쌓을 수 있는 골프 회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외교가의 시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통령실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당선자와 지난 7일 전화 통화를 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만나서 이런 친교와 대화를 할 시간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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