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건희 여사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이른바 ‘오빠’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카톡 대화서 언급된 오빠가 누구인지를 놓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 10명 중 7명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김 여사와 명씨 간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 등장한 오빠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70.4%가 ‘윤 대통령’이라고 응답했다. ‘김 여사 친오빠’는 13.1%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16.5%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72.4%, 여성 68.5%가 ‘윤 대통령’을 꼽았다. ‘김 여사 친오빠’라는 응답은 남성 11.3%, 여성 14.8%였고 ‘잘 모르겠다’는 남성 16.3%, 여성 16.7%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전 세대서 ‘윤 대통령’일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20대 64.5%, 30대 69.7%, 40대 87.8%, 50대 81.2%, 60대 72.6%가 ‘윤 대통령’이라고 응답했다. 심지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39.4%가 ‘윤 대통령’을 꼽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62.8%, 경기·인천 77.0%, 대전·충청·세종 64.5%, 광주·전라 69.0%, 강원·제주 73.3%가 ‘윤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서도 대구·경북(TK) 66.5%, 부산·울산·경남(PK) 72.7%로 ‘윤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서 ‘윤 대통령’일 것이라는 응답이 71.6%로 가장 많았으며, 진보층에서는 86.3%가 ‘윤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보수층의 경우 46.9%가 ‘윤 대통령’을, 26.9%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서 ‘김 여사 친오빠’일 것이라는 응답이 40.3%로 가장 많았고 ‘윤 대통령’은 23.2%에 머물렀다. ‘잘 모르겠다’는 36.5%로 집계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 대통령’일 것이라는 응답이 89.6%로 압도적이었다. ‘김 여사 친오빠’일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6.9%였다.
이번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적으로 요구한 3대 요구를 윤 대통령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유권자 78.2%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성별, 연령, 지역, 진영을 불문하고 압도적이었다.
남녀 모두 78% 정도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73.8%, 30대 72.6%, 40대 87.6%, 50대 84.1%, 60대 83.9%, 70대 이상 62.6%로 전 세대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78.7%, 경기·인천 80.8%, 대전·충청·세종 80.4%, 광주·전라 75.3%, TK 71.6%, PK 76.9%, 강원·제주 76.7%로 전 지역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서 81.3%, 보수층에선 60.4%, 진보층도 87.5%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한 대표의 3대 요구는 ▲김 여사 라인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 적극 협조 등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중 누가 주도권을 갖고 국정운영을 이끌어가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엔 유권자 33.0%가 ‘윤 대통령’을, 30.0%가 ‘한 대표’를 꼽으며 팽팽히 맞섰다. 37.0%는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70세 이상에서 ‘윤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이 높았다. 그러나 20대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9.8%로 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서 35.5%가 ‘한 대표’를 꼽았던 반면, PK와 강원·제주에선 각각 37.1%, 46.5%가 ‘윤 대통령’을 지목했다. TK에서는 ‘윤 대통령’ 35.4%, ‘한 대표’ 32.8%로 팽팽한 의견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서 ‘윤 대통령’ 32.8%, ‘한 대표’ 31.3%, 보수층에선 ‘윤 대통령’ 44.9%, ‘한 대표’ 35.8%로 조사됐다. 진보층의 경우, ‘윤 대통령’ 24.5%, ‘한 대표’ 24.3%로 박빙을 이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20.6%로 2주 만에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부정 평가 역시 77.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가 10%대, 30대와 60대가 20%대에 그쳤으며, 특히 40대 지지율은 8.9%로 10%도 채 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서도 20%대로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중도층에선 긍정 16.8%, 부정 81.2%로 나타났고, 보수층은 긍정 41.7%, 부정 54.1%로 집계됐다. 진보층은 긍정 9.7%, 부정 89.2%로 조사돼 정치 성향별로 긍·부정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0.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22.4%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양당의 격차는 2주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민주당은 2주 전보다 4.1% 포인트 올랐으며, 국민의힘은 3.6% 포인트 줄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각각 0.7% 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20대 45.%, 30대 47.3%, 40대 64.1%, 50대 58%, 60대 50.5%로 국민의힘보다 우위를 보였다. 다만, 7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46.6%로 민주당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수도권(서울 44.9%, 경기·인천 57.8%)과 충청, 호남(대전·충청·세종 47.6%, 광주·전라 61.3%)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으며,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PK서도 민주당 47.3%, 국민의힘 23.9%로 민주당이 앞섰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서 민주당 50.1%, 국민의힘 17.1%, 조국혁신당 8.8%로 집계됐다. 보수층은 국민의힘 52.9%, 민주당 22.4%, 개혁신당 6.4%였고 진보층에선 민주당 71.4%, 조국혁신당 12.2%, 국민의힘 6.2%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최대허용오차 ±3.1%포인트다.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