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얼차려와 똥군기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군 당국은 신병교육대 사고 예방을 논의하고, 훈련병 군기훈련(얼차려)에 체력단련을 제외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최근 ‘신병교육대 사고 관련 재발방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서 군은 ‘군인복무기본법’에 근거해 각 군별로 자체 시행하고 있던 군기훈련을 보완·개선하기로 결정했다.
군대 맞아?
우선 승인권자는 규율 위반자가 병사인 경우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으로, 간부인 경우 영관급 이상 지휘관으로 하고, 승인권자가 군기훈련 시행 여부 및 종목·방법·복장 등을 결정한다.
훈련 종목은 장병의 군 적응도를 고려해 훈련병에 대한 군기훈련은 체력단련 종목을 제외하고, 기간병도 개인의 신체상태, 체력수준을 고려해 체력단련, 정신수양을 적용한다.
훈련 집행 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종목별 횟수(1회 몇 번, 반복 가능 횟수, 1일 최대 몇 회 등), 진행 간 휴식시간 부여 등을 명확히 한다. 시행절차에서는 반드시 개인소명 단계를 거치도록 표준화한다.
군기훈련 간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기상상황을 고려해 장소(실내·실외)를 결정한다. 기상변화 요소를 고려해 시행(계속 진행) 여부를 판단하며, 응급상황 대비책을 마련 후 시행토록 절차를 보완한다.
국방부는 이번에 마련한 군기훈련 개선책이 일선부대 현장서 잘 준수될 수 있도록 군기훈련 승인권자인 중대장 및 대대장 필수교육에 상시 반영할 예정이다. 또 신병교육부대 교관을 대상으로 7월 특별 인권교육을 시행하며, 각 신교대는 국방부 표준교안을 활용해 전 간부·병사를 대상으로 7월까지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방부, 신병교육대 군기훈련 금지
체력단련 제외…승인도 영관급으로
국방부 관계자는 “신병교육대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지속 발전시켜 신뢰받는 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21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틀 뒤인 23일엔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서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이 쓰러졌다.
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25일 사망했다. 규정에 어긋난 얼차려를 시킨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당연한 거 아닌가? 훈련병은 훈련만 시키면 된다’<dsho****> ‘훈련은 점진적으로 시키는 게 맞다. 전쟁난 것도 아닌데 훈련병을 죽인다고? 들어간 지 9일밖에 안 되는 민간인 수준의 훈련병을 말이야∼체계적으로 바꾸자’<maem****> ‘앞으로 훈련병한테 얼차려 못 시킨다가 아니고 앞으로 규정에 맞게 시킨다 입니다’<yidl****> ‘체력단련과 고통을 주는 얼차려는 다른 겁니다’<hero****>
12사단 사망 재발 방지 대책
정신수양만으로 군기 가능?
‘중대장 하나가 대한민국 국방력의 10%는 줄여놓은 듯’<gung****> ‘애들 체력이 저하된 건 사실이다. 유튜브와 게임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절 운동장에서 축구, 농구하며 자랐는데…얼차려는 일대일 개인 맞춤식이 아니라 단체로 하는 거라 체력이 제일 낮은 병에게 맞춰야 한다’<fe******>
‘훈련병은 아직까지 사회인에서 군인이 되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과도한 체력단련식 얼차려는 조금 지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정훈교육이나 패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don0****> ‘얼차려, 점호도 없는 군대가 군대로서의 존치가 가능할까?’<drat****> ‘교통사고 난다고 차 없애는 격 아닌가?’<abcy****>
‘원칙을 벗어난 가혹한 얼차려로 사람을 죽인 중대장을 엄하게 처벌하면 될 것을…’<cras****> ‘곧 사고 나면 사격도 금지될 예정인가?’<ligh****> ‘얼차려식 가혹행위는 근절하는 게 맞지만 군인이 평소 완전군장, 구보 등 체력단련을 안 하면 어떻게 전시에 북한군에 맞서 전투를 할 수 있을까?’<javy****> 전쟁 나면 무섭다고 다 도망가겠네. 군대 잘 돌아간다’<kimy****>
당나라 부대?
‘진짜 당나라 부대라도 만들 생각인가?’<psd3****> ‘그럼 반성문 쓰게 할 거냐? 진짜 군대식 행정 대단하다’<good****> ‘청소년 수련회야? 기본적인 건 진행하면서 과한 걸 막아야지’<thec****> ‘현 상태로 지속된다면 일본 자위대한테도 깨지겠군’<sgc1****>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군대라면 전부 없애라’<ligh****> ‘북한 애들 한번 내려와서 휘젓고 가야지 또 정신 차릴 것 같다. 전쟁이 아무리 현대전이 되었어도 결국 땅 차지하려면 총칼 들고 직접 싸워야 되는데…’<ta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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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기사> 신교대 얼차려 금지, 왜?
김선호 국방부차관은 신병교육대 얼차려 금지에 대해 “현장서 즉각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김 차관은 “신병교육대서 교육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려했다”며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린 것은 신교대는 군인화 과정을 밟는 첫 교육체계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완전한 군인으로 성숙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그들의 시각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논의를 통해 도출된 결론”이라고 부연했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