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4·10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출마한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가 때 아닌 언론 인터뷰 방송 촬영 거부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개혁신당 영등포갑 후보로 출마한 허은아 후보 주장에 따르면 김영주 후보는 SBS 인터뷰 방송 촬영을 거부했다. 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SBS서 기획했던 영등포갑 후보자 3인에 대한 인터뷰 방송이 취소됐다. 김영주 후보께서 촬영을 거부해 방송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와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후보는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라며 “1분1초가 아까운 선거운동 시간을 쪼개서 촬영했는데 김 후보의 거부로 헛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주 후보께서는 왜 방송을 거부하시느냐? 유권자에게 자신의 정견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기에 좋은 기회 아니냐”며 “민주당 출신이면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와서 정권교체를 지지했던 분들의 선택지를 빼앗더니, 시민들이 후보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박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영주 후보는 방송을 피하지 마시라. 영등포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임을 SNS에 올려놓으셨던데 무엇이 두렵느냐?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22대 총선이 끝난 다음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되면 얘기하는 게 좋겠다’고 대답하셨던데, 혹시 방송도 선거가 끝나면 할 예정이냐”고 비꼬기도 했다.
아울러 “방송을 피하는 일은 떳떳하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당당한 허은아는 언제고 방송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9일,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서 현역 의원 하위 20%를 통보받은 뒤 반발해 탈당했다가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공교롭게도 허 후보도 지난 1월3일, 국민의힘 소속이었으나 탈당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합류했다. 당시 비례대표였던 허 후보는 국회법에 따라 자동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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