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1만 다문화 장병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2030년 다문화가정 출신 장병이 1만여명을 돌파해 전체 입영 장병의 5%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저출산으로 병력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다문화가정 출신 입영 장병에 대한 지원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5%
최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홍숙지 KIDA 연구위원은 ‘군 다문화 정책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2009년 병역법 개정 후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사람은 인종과 피부색에 관계없이 병역의무를 지게 되면서 다문화가정 출신들도 입대하기 시작했다. 홍 위원에 따르면 2010년 51명에 불과했던 다문화가정 출신 장병은 2016년엔 634명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이후 2018년 한해에만 1000명을 넘었다.
특히 앞으로 병역자원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다문화 장병 입영자 수는 점증해 2025년에 약 4400명, 2030년엔 약 1만명의 다문화 장병이 입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율로 따지면 2022년에는 약 1%에 그쳤으나, 저출산으로 인한 입영 장병 수 감소와 맞물려 2030년부터는 5%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게 홍 위원의 전망이다.
홍 위원은 “현재 다문화 장병에 대한 지원정책은 일부 종교 및 식단 지원 등 최소복지에 국한됐다”며 “다문화 장병들이 군의 일원으로 원활하게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문화가정 출신 입영 장병
2030년 1만여명 돌파 전망
그러면서 다문화가정 출신 장병들의 한국어 의사소통 수준을 확인한 뒤 적성 등을 고려해 보직 배치를 해야 하고, 다문화 장병을 공공연히 구분하는 것은 차별 행위가 될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종교 활동 보장과 대체 식단 지원 등은 ‘다문화 장병 지원’보다는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 등을 열어 장병들이 이들과의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홍 위원은 “다문화 장병은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 부족 현상의 해결 및 군을 유지해 나가는 데 필요한 주요 병력자원이 될 수 있다”며 “군은 적극적으로 다문화 장병에 대한 관리 및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다문화가 답이다’<l124****> ‘단일민족? 이제 확실히 깨진 거다’<blac****> ‘고마운 다운화 가정이다. 시회생활에서 절대 차별이 있으면 안 된다’<ldc7****> ‘현대판 용병?’<fulv****> ‘똑같이 대하면 된다. 특별계급도 아니고∼’<yoon****> ‘다문화고 뭐고 간에 대한민국 국적이면 무조건 입대시켜라. 걔네들도 군대 갔다 오면 더더욱 한국 사람이 됐다고 느껴질 거다’<park****>
사병 100명 중 5명꼴
“복무 환경 만들어야”
‘향후 10년이면 다문화란 말조차 하지 않게 될 거다. 그런 명칭 자체가 차별적인 언사가 된다’noja**** ‘어쩔 수 없다. 한민족이 이젠 중요치 않다. 출산 절벽에 우리나라가 위태하다’<kwon****> ‘시골 초등학교에 한국인보다 혼혈 친구들이 더 많아지고 있단다’<bas4****> ‘한국에 터 잡고 사는 사람들의 자녀는 다문화로서 이해하지 말고 한국인으로서 이해해야 한다’<cine****>
‘다문화 장병 지원 관리? 오히려 그런 관리는 차별이고, 소속감 떨어지고 소외감 느끼게 한다’<naco****> ‘인구 소멸된다는데 병력자원 있다는 거에 감사해야지∼누구든 대한민국을 침범하는 적과 싸우는 군인이 아군이다’<bear****> ‘글로벌해지는 거지∼편견을 버려야 합니다’<dark****> ‘경찰이 도둑 잡고 소방관이 불을 끄는 거는 뉴스가 아니다. 하지만 어쩌다 실수라고 하면 대단한 뉴스가 된다’<jre0****>
‘국민 여러분, 안보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nam2****> ‘이참에 모병제로 가자. 취업도 힘들고 병사 월급도 올랐으니…’<si50****> ‘타국에서 한국까지 와서 아이를 낳아준 모든 외국인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dave****> ‘전역자는 1등 국민으로 대우. 향후 세금 혜택도 줘야 한다. 그래야 군 입대를 장려하는 문화가 만들어진다’<emar****>
접점
‘한국 무비자로 열어주고, 정착금도 주자’<long****> ‘모성의 보호를 위해 병역의무를 면제한다는 논리도 역대 최저 출산율로 이미 깨졌고, 오히려 여성은 약자라는 말도 안 되는 여성차별적인 마인드이니 이제 헌법이 정한대로 남녀 공평하게 모두 국방의무를 수행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park****>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국내 다문화 학생은?
2023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생은 2022년(4월1일 기준) 532만6956명서 2023년 526만1818명으로 6만5138명 줄었다.
이에 비해 다문화 학생 수는 같은 기간 16만8645명에서 18만1178명으로 1만2533명(7.4%) 증가했다.
초·중·고교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 비율은 2023년 기준 3.5%로 나타났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4만6954명) 조사가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최근의 증가세를 고려하면 2025년에는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부모의 출신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계 다문화 학생이 5만8136명(32.1%)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한국계 제외) 4만4587명(24.6%), 필리핀 1만6568명(9.1%)으로 뒤를 이었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