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남자골프 세계랭킹 체계가 일부 변경된다. 우승자를 포함한 상위권 선수에게 더욱 많은 점수가 주어지는 ‘상후하박’으로 바뀌는 것이다.
세계랭킹위원회는 지난해 12월22일(한국시각) “내년부터 한정된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서 상위권에 오른 선수에게 더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서 80명 이하의 선수가 참가하는 ‘특급 대회’서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친 선수는 대회에 주어진 총 세계랭킹 포인트 중 21%의 점수를 주겠다는 이야기다.
변경된 룰에 따르면 기존에는 우승자에게 17~18% 비율의 포인트를 주는데 이보다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하게 된다. 우승자와 상위권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더 주는 대신, 하위 15%의 선수들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한다.
다만 시즌 말미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3개 대회는 70명 이하의 선수가 참가하지만, 출전 선수 전체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한다.
특급 대회에 가산점 부여
다승자에게 혜택 주기로
아울러 세계랭킹위원회는 최근 52주 동안 다승을 거둔 선수에게도 혜택을 추가로 주겠다고 밝혔다. 최근 52주 사이에 2승 이상을 기록하면 70%의 보너스(랭킹 포인트 상한 4점)를 받게 된다. 매치플레이의 경우 1라운드서 패하거나 조별 예선서 승리하지 못한 선수는 포인트를 받지 못한다.
미국 <골프채널>은 “다승 혜택은 프로 데뷔 직후인 지난해 9월 초, 유럽 DP 월드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서 우승하고 11월 PGA 투어 RSM 클래식서 두 번째 우승을 추가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가장 좋은 예”라며 “오베리는 순위가 더 빨리 오를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랭킹위원회는 “세계랭킹을 더욱 강화하고 전 세계 선수들의 성과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포인트 분배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며 “이 같은 조정은 신중한 고려 끝에 이뤄졌으며, 내년부터는 세계랭킹을 통해 더 정확하게 선수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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