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일명 ‘김태호 터널 디도스’와 관련, 민주통합당은 지난 5일 새누리당 전 청년위원장 손모씨가 제기한 불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위원장을 맡은 양승조 의원은 “조사위는 손씨가 폭로한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금품수수 및 성접대 의혹, 김태호 의원의 ‘창원터널 디도스 사건’ 및 금품살포 의혹, 황영철 의원의 ‘1300만원 돈살포’ 의혹, 송영선 의원의 선거자금 요구 의혹과 기타 재보선 관련 새누리당의 전방위적인 불법선거에 대한 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사위는 어제 손씨를 면회하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관련된 자료를 갖고 있는 손씨 가족과의 면담도 진행했다”면서 “이후 손씨가 제기한 서울시장,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의 의혹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조사활동과 더불어 국감과 결합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손씨는 자필 진술서와 증언을 통해 새누리당의 엽기적인 선거공작을 폭로했다.
손씨는 자필진술서에 “지난해 4.27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으로부터 TH(김태호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하라는 요청을 받고 직접 김해 선거캠프에 찾아가 5000만 원을 전달, 나머지 5000만 원은 후배를 통해 같은 방법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의 용처에 대해 그는 “터널(창원터널로 추정)을 막아서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투표참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들었다”며 “그 돈으로 차량을 동원해 오전·오후에는 유권자를 실어 나르고 저녁에는 교통체증을 유발해 오후 8시까지 투표장에 못 가게 하는 전략”이라고 진술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의혹을 지난 4.11 총선 때 일어난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성격이 비슷한 점을 들어 ‘김태호 터널 디도스’ 사건이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