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퀸’ 방신실(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공격 퀸’ 타이틀을 차지했다. 방신실은 지난달 15일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예선 6724야드, 본선 6682야드)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 최종 라운드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서 13점을 추가한 방신실은 최종합계 43점을 기록하며 2위 이소미(34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째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KLPGA 투어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홀의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긴 뒤, 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이며,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2점이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방신실은 정규투어 시드선발전서 풀시드 확보에 실패해 올 시즌 초반에는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했다. 하지만 방신실은 정규투어 대회서 엄청난 장타로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서 우승을 차지하며 풀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정규투어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방신실은 이번 대회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서 루키가 데뷔 시즌에 다승을 달성한 것은 2019년(조아연 2승, 임희정 3승) 이후 4년 만이다.
김민별·황유민 3파전 양상
부진 털고 막판 뒤집기 노려
방신실은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마음을 내려놨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첫 우승을 한 뒤 더 잘하고 싶은 의욕이 넘쳐 쫓기는 마음이 들었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값진 2승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방신실은 첫 우승 후 5개 대회서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시즌 2승째를 거두면서 신인왕 경쟁을 재점화했다.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2000점을 돌파(2039점)했다. 김민별(2526점) 황유민(2328점)과 격차를 좁혀 남은 대회 성적에 따라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수도 있는 위치에 올랐다.
특히 장타 3위에 홀당 버디 1위에 오른 ‘돌격대장’ 황유민(20)과의 맞대결서 완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황유민은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점수를 한 점도 얻지 못했고, 신인왕 유력 후보인 김민별(19)과 공동 4위(31점)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소미는 최종 라운드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8점을 추가해 최종합계 34점으로 2위에 올랐고, 김수지가 32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이 30점으로 6위, 박민지는 25점으로 공동 15위, 박주영은 22점으로 공동 29위, 박희영은 21점으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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