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대낮 반라 활보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3.08.22 17:52:41
  • 호수 1441호
  • 댓글 0개

애들도 보는데 ‘비키니 라이딩’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대낮 반라 활보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올해도 나타났다. 이번엔 4명이다. 여성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오토바이에 타고 서울 대로변을 활보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어떤 처벌을 받을 지 주목된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9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일대에 비키니를 입은 여성을 뒷자리에 태운 오토바이 4대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과다노출죄?

경찰은 오후 1시께 포스코센터 인근에서 이들 8명을 멈춰 세운 뒤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죄를 적용해 입건할 지 검토 중이다. 이어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엔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인근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킥보드를 타는 여성을 목격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현장 사진도 게재됐는데,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홍대 거리를 유유히 돌아다녔다. 여성을 본 시민들은 놀란 듯 쳐다보거나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은 “잡지 홍보 및 화보 촬영 목적으로 ‘비키니 라이딩’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2일 국내 성인 영상 제작사인 ‘엠아이비(MIB)’의 유튜브 채널에 ‘오토바이 비키니녀’란 제목으로 다수의 쇼츠(1분 내외의 짧은 영상)가 게재됐다. 영상에는 4명의 비키니만 입은 여성들이 남성이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동승해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를 누비는 모습이 담겼다. 


수영복 차림 4명 여성 오토바이 질주
강남 이어 홍대서도 킥보드 무리 목격

여성들의 정체는 MIB 소속의 배우(채아·민주·주희)와 유튜버 겸 트위치 스트리머인 ‘하느르(본명 정하늘)’로 드러났다.

배우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서 “저희들은 RAP(Right·Accept·Participate)라는 이념을 전파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RAP란 청소년은 성에 대한 권리(Right)를 갖고 있고, 사람들은 이를 용인(Accept)해야 하며, 청소년들이 참여(Participate)하고 발언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네덜란드의 성교육 이념이다. 

하느르는 성인 잡지 모델로 활동하며 약 2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방송인이다. 게임과 토크를 주력 콘텐츠로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입는 건 자유”라며 “이렇게 입었으니 쳐다보는 건 자유. 만지지만 말아 달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성인 영상 제작사 홍보
“관종들이 너무 판친다”

‘살다 살다 별∼’<lkdm****> ‘자유가 지나치면 생기는 일’<smmo****> ‘몸을 그렇게 보여 주고 싶냐?’<1gjy****> ‘관심을 끄라고? 이건 상식의 문제다. 미성년 학생들이 저런 걸 거리낌 없이 눈앞에서 보면 미래가 안 걱정 되냐고∼’<whdg****> ‘한심하다. 저러고 살고 싶을까?’<siro****> ‘정도가 지나치면 벌 받아야지! 아무리 나라가 자유 국가라도 엄연히 지켜야할 룰이 있는 거다’<star****>


‘상업적 목적을 위해 사회의 건전한 풍속을 해치면 안 되지’<outs****> ‘비키니 입고 저렇게 다니는 대신 어딜 쳐다봐도 기분 나쁘네, 희롱이네 하는 소리나 하지 마라’<jjlk****> ‘결국 돈 때문’<rbrj****> ‘나도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요새 젊은 관종들이 너무 판을 친다’<yang****> ‘진짜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보면 어쩔까라는…’<yjs0****>

‘자식 낳고 나중에 이 사진 보여줘봐라. 옛날에 엄마는 이러고 놀았다! 그래도 괜찮은지?’<jeea****> ‘상황과 장소에 맞게 입어야 한다’<fraf****> ‘관종들이 판을 치는 나라는 절대 건강한 의식이 자리를 잡을 수 없다’<jini****> ‘얼마나 이기적이고 철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지 본인들은 모르겠지. 얼마나 결핍에 굶주렸으면 저렇게 발악을 하고 싶을까?’<mang****>

입는 건 자유?

‘혀 좀 차주고 관심 끄면 된다. 비난해봐야 변하는 것이 없다’<neuh****> ‘그냥 공짜로 보여주겠다는데…’<tjfq****> ‘풀장, 해수욕장에는 애들 없냐?’<love****> ‘수십년 전 미니스커트가 한국 상륙 시 어른들은 나라 망한다고 난리 났었죠.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죠. 아직은 비키니 복장을 받아들이긴 어려운 시기라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시기가 옵니다. 절대적이라는 선입견은 버려야 발전을 하는 것 같습니다’<xoju****>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 비키니 활보 처벌은?

지난해 8월에도 강남 일대서 남성이 뒷자리에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태운 채 상의를 탈의하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적발된 적이 있다.

이들 모두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공공장소서 노출 행위를 규제하는 현행법은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죄와 형법상 공연음란죄가 있다.

과다노출죄는 10만원 이내 벌금이 부과되며, 공연음란죄는 최대 징역 1년까지 처해질 수 있다. <민>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대선후보 교체? 김문수<br>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대선후보 교체? 김문수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후보 교체를 강행한 데 대해 10일, 김문수 후보가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강력히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캠프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에 의하면 대통령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서 선출하게 돼있는데 전국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후보 교체를 결정해 버렸다.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예비후보를 정해 놓고 저를 압박했다”며 “어젯밤 우리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의를 반드시 지키겠다. 국민 여러분, 저 김문수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김 전 후보 측은 이날 중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가 시간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명령이었다”며 “우리 당 지도부는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께 단일화 약속을 지켜주실 것을 지속적으로 간곡히 요청드렸고 저를 밟고서라도 단일화를 이뤄주십사 부탁했다”는 권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결국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하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미리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비대위는 모아진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한 예비후보를 대선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마치면 대선후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이뤄졌던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후보 교체를 두고 절차적 정당성 등의 다양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돼있는 공당의 후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소속의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후보 접수도 이날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단 한 시간만 받았던 점, 한 후보가 32개에 달하는 서류를 꼭두새벽에 접수했다는 점 등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앞서 이 선관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는 공지와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김 전 후보와 한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지난 1차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모처서 가졌던 2차 긴급 회동서도 단일화 방식 등 룰에 대해 논의를 시도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그러자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며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며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7일)은 선거 과정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 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