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요금을 인상했음에도 택시회사가 줄줄이 도산하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소재 택시회사 차고지에 택시들이 멈춰서 있다.
해당 택시회사 대표 A씨는 "택시 요금이 인상됐지만, 회사 운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택시비가 비싸다고 느끼는 승객들은 예전처럼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게다가 택시 기사님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현재 택시 가동률이 절반을 넘지 못한다. 198대 중 60대 정도만 가동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마카롱택시가 문을 닫았고, 많은 택시 회사가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 A씨는 "택시 회사가 도산하지 않으려면 택시 기사가 충원돼야 하는데, 임금이 적다며 인력이 오질 않는다"며 "회사는 택시 운임료로 운영하는데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도 적고 인력도 없으니 당연히 벌어들이는 재원도 줄고,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어지니 월급도 많이 줄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1000원 오른 바 있다.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