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지난달 28일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로봇심판)을 전국고교야구대회에 도입하기 위한 시연회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로봇심판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했다. 로봇심판은 오는 3일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서 열리는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부터 공식 도입할 방침이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재연했다. 160~190㎝에 이르는 신장의 고교 선수를 실제 경기처럼 다양하게 배치해 투구했다. KBSA 심판진이 참가해 현장 지도자 의견을 수렴해 고교야구에 맞는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했다.
로봇심판은 고정된 위치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투구한 공의 위치, 속도, 각도 등을 정확히 측정한다. 판정 결과를 주심에 전달해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판정한다.
2020 KBO 퓨처스리그 도입…리그서 호평
미, 2019년 등장해…올해 트리플A로 확대
KBSA는 “이를 통해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지 않아 공정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퓨처스리그에 2020년 8월 로봇 심판을 도입했다. 선수, 구단이 좋은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19년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는 올스타전에서 ABS(볼판정 시스템) 사용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 시즌 종료 뒤 각 구단 유망주를 모아 진행하는 같은 해 애리조나 가을리그도 ABS를 도입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올해부터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도 볼판정 시스템을 확대할 전망이다. MLB 도입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빅리그 도입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종훈 KBSA 회장은 “야구 경기서 공정한 심판 판정을 보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로봇심판을 도입함으로써 경기서 발생하는 논란을 최소화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