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1t 트럭을 자신의 차량으로 가로막아 대형사고를 막아낸 시민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의인이 현대차 안전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원으로 밝혀졌다.
SBS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경기도 화성시 비봉 매송고속도로서 1t 트럭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연이어 들이받는 등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운전자 김지완씨는 자신의 아반떼 차량으로 트럭을 막아 강제로 세워 멈추게 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자동차 전용 고속화도로로 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씨의 기지로 인명피해와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날 김씨는 다행히 특별한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차량은 상당 부분 파손됐다.
김씨의 트럭 운전자 구조 뉴스가 알려지면서 “영웅 중의 영웅” “멋진 대한민국 국민” “자랑스럽다” “대단한 용기와 빠른 판단이 생명을 구하고 큰 사고를 막아냈다” 등 칭찬 댓글이 쏟아졌다.
김씨는 방송 인터뷰서 “언제라도 액셀을 좀 더 밟으면 급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골든타임도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사실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또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다 보니까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
현재 김씨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성능시험1팀 소속 연구원으로 차량 충돌 테스트 등으로 더욱 안전한 차랑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김씨에게 최근 출시된 신차 ‘더 뉴 아반떼’ 제공은 물론, 300만원의 특별 격려금까지 지급하면서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