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한국이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 선수단은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달성하며 종합 순위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가 열린 레이크플래시드는 우리나라가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곳으로, 1972년 7회 대회 때 전선옥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장소다.
29개
5종목 127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총 메달 29개를 땄다. 쇼트트랙에서 16개(금 7, 은 4, 동 5), 스피드스케이팅에서 9개(금 4, 은 3, 동 2), 스노보드에서 2개(금 1, 동 1), 컬링 1개(은 1), 피겨 1개(동 1)를 획득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은 대한민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민선은 지난 15일 제임스셰필드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진행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80초4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제임스셰필드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트랙 신기록을 경신했다.
김민선은 “오랜만에 야외서 경기를 치러 걱정도 됐지만 설렘도 컸다”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기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첫 경기를 잘 치른 만큼 마지막 경기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엔 여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38초53의 기록으로 1987년 미국의 보니 블레어 선수가 기록했던 기존 40초90의 트랙 신기록을 갱신하며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경기에 출전했던 박채은은 40초01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 12개, 은 8개, 동 9개 획득
종합 2위로 마무리…1위는 일본
이후 이어진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2500M 혼성계주 경기에서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안현준과 출전해 3분10초8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승전보는 쇼트트랙 남녀 선수단에서 계속 이어졌다. 19일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센터 허브브룩스아레나(1980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녀 1500m 결승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남녀 모두 금·은·동메달을 석권하며 쇼트트랙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 출전한 최민정이 금메달을, 김건희가 은메달을, 서휘민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진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선 김태성이 금메달을, 이정민이 은메달을, 장성우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최민정은 4관왕(500m, 1000m, 1500m, 여자계주)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장성우(1000m, 남자계주)와 김태성(1500m, 남자계주)이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스키(스노보드) 종목 이민식은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슬로프스타일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1차 결선에서 25.5점으로 다소 아쉬운 경기를 펼쳤으나 이후 이어진 2차 결선에서 90점을 기록하며 극적인 금메달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최민정 4관왕 달성
스노보드 이민식 대회 첫 금
피겨 김예림은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피겨스케이팅 시상대에 오른 첫 한국인 여성이 됐다. 김예림은 16일까지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의 허브브룩스아레나에서 진행된 싱글 경기를 동메달(200.16점)로 마쳤다. 전날 프리스케이팅 73.73점에 이어 프리스케이팅 126.43점도 대회 3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김예림은 이번 시즌 국제대회 5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컬링팀은 결승에서 중국을 맞아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훌륭한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던 여자 컬링팀은 결승에서 중국을 맞아 역전을 허용해 4:6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무리
한편 이번 대회 종합 1위는 금메달 21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0개 등 메달 48개를 딴 일본이 차지했다. 캐나다가 3위, 프랑스가 4위다. 개최국 미국은 8위다. 한국 선수단은 현지에서 해단식을 가진 후 지난 22일 허브브룩스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에 참석했다. 선수단은 25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