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예방에 앞장선 김성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불법도박 근절에 힘쓸 것”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김성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한 도박중독 예방주간 행사와 관련 불법도박근절캠페인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불법도박에 대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고, 도박 중독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사감위에 따르면 국내 사행산업 시장규모는 1999년 4조원에서 지난해 18조원으로 커졌다.

특히 불법도박의 경우 합법적인 사행산업의 3~4배가 높은 53조원으로 추정된다.김 위원장은 현재 국내 사행산업 실정에 대해 “총 매출액은 10여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하면서 성인 인구의 약 7.2%인 256만 명이 도박중독에 빠져 있다. 더 큰 문제는 가정 파탄, 자살, 근로의욕 상실, 실업, 노숙자 양산 등 사회적 후유증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방안에 대해서 사감위는 규제와 전자카드제로 총량규제는 매출액 기준 OECD 국가 평균인 GDP 대비 0.58% 이내를 1차 목표로 줄여나가고 있다. 전자카드제는 이용자에게 발급하는 카드에 과다한 베팅을 차단하는 기능 등을 탑재해 과부화를 예방하는 정책으로 도박중독을 막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사행사업장 현장 감시와 더불어 불법도박 신고센터 운영, 도박중독 예방교육 및 상담치유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사감위에서 불법도박 감시·신고센터 설치 및 도박중독 예방·치유사업의 확대를 위한 부담금 제도가 신설됐다. 부담금은 사행산업으로 유발된 도박중독자를 치료하는 용도로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사행사업자에게 부과된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정부와 사행사업자, 이용자 등 3개 주체는 사행산업에 대한 규제정책 시행, 합법적 사업운영, 절제 있는 베팅행위 등을 통한 '책임도박'의 정착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어 그는 “사감위는 불법도박에 대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고, 도박중독에 대한 예방 교육을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법도박장이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척결하려면 국민의 관심과 신고정신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변에 도박중독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을 경우 즉시 상담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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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