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김주형 성공신화

PGA 호령하는 스무살 젊은 피

김주형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해 들어 두 번이나 시상대 꼭대기에 섰고,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골프 황제는 손수 초청장을 건넨 상황이다.

 

김주형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 매슈 네스미스(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달러(약 20억원).

파죽지세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후 2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첫 우승 시 정식 회원이 아닌 임시 회원 신분이었던 김주형은 이번에는 PGA 투어 카드를 따낸 뒤 승리를 거뒀다.

PGA 투어에서 21세가 되기 전에 두 차례 우승한 선수는 1932년 랠프 걸달(미국), 1996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김주형이 세 번째다. 특히 만 20세3개월의 김주형은 20세9개월에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거둔 우즈보다 더 빨리 2승 고지에 올랐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이미 큰 주목을 받은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PGA 투어 노보기 우승도 세 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앞서 1974년 리 트레비노(미국)에 이어 2019년 J. T. 포스턴(미국) 등 두 명만 노보기 우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말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하다”며 “캐디 도움이 컸다. 팀워크가 좋았고 작전을 잘 세웠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둬 스무살 신예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캔틀레이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주형은 4번(파4), 8번(파3), 9번 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캔틀레이를 압도했다.

21세 이전 2승…우즈 이후 최초
신인왕 실패했지만…달라진 위상

하지만 캔틀레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캔틀레이는 11번(파4), 1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주형이 13번(파5), 14번 홀(파3) 버디로 다시 달아났지만 캔틀레이는 300야드만 치면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는 15번 홀(파4)과 투온이 가능한 16번 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잇달아 만들어내며 버디 2개를 보탰다.

연장전이 예상되던 승부는 18번 홀 티샷에서 싱겁게 갈렸다. 캔틀레이가 친 볼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난 황무지에 떨어졌다. 돌과 흙바닥, 덤불 등으로 어수선한 황무지에서 캔틀레이는 한 번에 나오지 못했고 네 번째 샷은 연못으로 향했다.

김주형은 편안하게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퍼트 두 번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18번 홀에서만 3타를 잃은 캔틀레이는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고 매슈 니스미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21언더파 263타)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2승째를 챙긴 김주형은 순식간에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올라섰지만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다. PGA 투어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캐머런 영(미국)이 투어 회원들의 94%의 득표율을 얻어 김주형과 사히스 티갈라(미국)를 제치고 신인상인 아널드 파머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PGA 투어 올해의 신인은 최소 15번 이상의 정규투어 대회를 치른 PGA 투어 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린다.


우즈 주최 대회 초청받아
변방에서 주류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25개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디 오픈을 포함해 무려 5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19위를 기록한 영은 최근 40년 동안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비제이 싱(피지, 2003년)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를 포함해 톱3에 2번, 톱10에 7번 오르며 현재 세계랭킹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은 지난 시즌 상금 652만598달러(약 93억5000만원)를 벌어들이며 PGA 투어 역사상 한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김주형도 신인상 후보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8월에 PGA 투어 정회원이 돼 활동 기간이 짧았던 김주형은 영보다는 불리한 위치일 수밖에 없었다. 

김주형은 경쟁자들에 비해 우승 경력이 있는 것이 강점이었지만, PGA 투어 선수들은 단기 임팩트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표를 주는 경향이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신인들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돼 왔다.

 

 

임성재(24)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 애런 와이즈, 스코티 셰플러,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에 이어 영까지 최근 6년 동안 신인상을 받은 선수들은 모두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신인들이었다.

김주형은 비록 신인왕을 받지 못했더라도 세계 최고 무대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걸 입증하는 데 성공했고, 그를 눈여겨보는 업계 사람도 많아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역시 김주형을 주목하는 유력 인사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5일(한국시간) 자신의 재단이 12월 주최하는 특별 이벤트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초청하는 3명을 발표했다. 김주형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허리부상에서 돌아온 윌 잘라토리스(미국)와 함께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김주형은 지난달 일찌감치 초청장을 받은 임성재(24)와 함께 12월1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장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에 출전하게 됐다.

남다른 떡잎

총참가 선수는 20명으로 3명은 추후 발표한다. 존 람(스페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샘 번스, 잰더 쇼플리, 토니 피나우, 빌리 호셸, 콜린 모리카와, 캐머런 영, 맥스 호마(이상 미국), 빅토로 호블란(노르웨이) 등이 출전한다. 이 중 영과 호마, 임성재, 김주형은 첫 출전이다.

한국 선수 두 명이 이 대회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최경주(2003·2008·2011년)와 양용은(2009년)이 출전한 바 있다. 임성재는 2년 전에도 초청받았으나 코로나 펜데믹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나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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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