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답은 거절
나이 많다는 이유
‘필드의 풍운아’로 불리는 존 댈리(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뛰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냈지만 돌아온 답은 ‘거절’이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지난 4일 “댈리가 최근 ‘피어스 모건 무삭제판’이라는 영국 TV 프로그램에 나와 LIV 골프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댈리는 이 프로그램에 나와 “그레그 노먼을 만나 ‘LIV 골프에 뛰게 해달라’고 빌다시피 했다”며 “하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댈리는 1991년 PGA 챔피언십, 19 95년 브리티시 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다. 그는 LIV 골프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이유를 묻는 말에 “노먼은 ‘할 만큼 했고, 내가 너무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LIV 골프가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50대 후반인 댈리까지 품기는 어렵다는 것이 노먼의 답이었던 것.
댈리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뛰는) PGA 챔피언스 투어는 상금 규모가 크지 않다”며 “특히 나이 든 선수들은 더 큰 상금 규모의 대회에서 뛸 자격이 있고, LIV 골프가 그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댈리는 알코올 및 도박 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등 코스 밖 기행으로 더 유명세를 탔다. 1987년, 1992년, 1995년, 2001년 등 네 번 결혼했다. 2007년부터는 안나 클래다키스라는 여성과 교제 중이다. 2002년 ‘나의 인생’이라는 음반을 발표했다. 수록곡 중 하나는 ‘내 전처들은 모두 롤렉스를 차고 있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