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에 특급호텔에 가면 특별함이 있다

“달콤한 유혹 받고 싶으세요”


밸런타인데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사랑을 속삭이기에 더 없이 좋은 ‘낭만적인 날’이다. 특급 호텔들이 밸런타인데이 대목을 앞두고 손님 끌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는 특수 중 특수. 호텔들은 일제히 특별메뉴를 마련하는 등 패키지 상품과 로맨틱한 이벤트를 내세워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달콤한 사랑고백만 각자 준비하면 된다.

그랜드 힐튼 호텔…이벤트 진행 1등에 다이아몬드 커플링 증정
르네상스 서울 호텔… 대통령 머무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숙박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한강과 서울 도심 풍경 한눈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최고급 일식요리 한번에 즐길 수 있어


달콤하고 즐거운 유혹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낭만적인 밸런타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한강과 강남의 스카이라인이 눈앞에 펼쳐지는 객실에는 파스텔 핑크 풍선 장식과 함께 초콜릿과 레드 와인 셋업이 되어 있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파티의 진수를 즐길 수 있는 제이제이 마호니스의 밸런타인데이 파티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는 아이스링크를 특별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3만원부터이다. (02)799-8888
그랜드 힐튼 호텔은 두 종류의 패키지를 선보인다. ‘Kiss Me 패키지’는 럭셔리한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 1박과 와인 한 병, 치즈, 초콜릿을 제공하며 EFL 라운지에서 아침 조식 2인과 해피아워를 포함한다. 또한 여성들의 최고의 인기 아이템인 백화점 상당 6만3000원 바비브라운의 쉬머브릭 정품을, 그리고 남성들의 가장 좋아하는 화장품 10만원 상당의 Lab Series 스킨과 에센스 정품을 증정한다. 가격 25만원. ‘Sweet Love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과 와인 한 병, 치즈, 초콜릿을 포함한다. 가격 16만원. 이번 패키지는 인기 있는 골든듀 커플링 20% 할인쿠폰과  Lucky Draw Event를 진행하여 1등은 80만원 상당의 골든듀 다이아몬드 커플링을 2등은 40만원 상당의 Dalphin Gift Set, 3등은 20만원 상당의 바비브라운 Gift set를 증정한다. (02)2287-8400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두 종류의 스위트룸 패키지를 선보인다. ‘더 얼티밋 러버스 패키지’는 대통령 및 주요 귀빈이 머무는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숙박을 포함해 잊을 수 없는 특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99만원. ‘더 로얄 밸런타인 패키지’는 드라마 <연인>의 촬영 배경이 된 로얄 스위트룸에서의 숙박을 포함해 연인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 80만원. 두 종류의 패키지 공통으로 숙박객에게는 호텔에 도착하는 즉시 모엣 샹동의 샴페인 1병이 준비되며 스위트룸에서 쉐프가 직접 서빙하는 최상의 5코스 저녁이 제공된다. 또한 다음날 룸서비스로 조식 식사를 제공받거나 카페 엘리제에서의 뷔페 레스토랑 중 선택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02)2222-8500

리츠칼튼 서울은 ‘러브, 러브, 러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가득 데코레이션 된 핑크 하트 풍선과 다양한 장식이 밸런타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특별히 ‘러브, 러브, 러브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12만원 상당의 에스티 로더 8종 트레블 킷도 증정한다. 아울러 사랑의 메시지가 적힌 하트 케익과 와인 1병까지 서비스된다. 가격은 디럭스 룸을 기준으로 29만원부터이다. (02)3451-8114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저녁 식사가 포함된 실속 있는 두 종류의 밸런타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과 이태리 식당 일폰테에서 밸런타인데이 특선이 포함된 ‘밸런타인데이 패키지A’는 36만5000원에 즐길 수 있으며 디럭스룸 1박과 영국풍의 바 오크룸 밸런타인데이 특별뷔페가 포함된 ‘밸런타인데이 패키지B’는 26만5000원에 즐길 수 있다. (02)317-3000

서울 신라호텔은 부부·연인들을 위한 2종의 밸런타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명품 플라워 브랜드 ‘폴라프라이크’가 데코레이션한 펄 톤 풍선 장식의 그랜드 디럭스룸과 라운지에서의 조식뷔페, 해피아워 서비스가 마련된다. 또한 ‘폴라프라이크’의 부케와 명품 ‘겔랑 코즈메틱’ 제품이 증정되고 호텔 내(1층)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의 ‘밸런타인 초콜릿 뷔페’ 무료 이용권이 제공된다. 한편 레스토랑 ‘더 파크뷰’ 2인 조식을 이용할 수 있으며 피트니스 클럽의 체지방 분석 프로그램 및 파워스텝, 에어로빅 믹스 등의 건강 클래스를 즐길 수 있는 혜택도 함께 마련된다. 가격은 29만원, 39만원이다. (02)2230-3310

JW 메리어트 호텔은 ‘비 마이 밸런타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는 슈페리어 룸이 제공되며 최고급 와인 1병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줄 초콜릿 디핑스트로베리가 세팅된다. 가격은 25만9000원. (02)6282-6282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로맨틱 러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일반객실 1박, 테라스 카페에서의 2인 조식 뷔페, 하얏트 로고가 새겨진 바스 타월, 고급 수제 초콜릿, 와인 1병(375ml)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18만5000원부터 35만6000원이며 5만원과 10만원을 추가하면 리젠시 클럽과 주니어 스위트 객실을 각각 이용할 수 있다. ‘로맨틱 러브 패키지’ 고객에 한해서는 특별한 요금으로 커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 둘만의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로맨틱 캔들라이트 디너를 8만6000원에, 등 또는 발 마사지와 사우나 이용으로 구성된 ‘허니문 스파 스페셜 패키지’를 4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064)735-8563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사랑 고백 패키지’를 선보인다. 35평 스튜디오 스위트 1박과 남해의 석양이 바라보이는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저녁 식사 및 조식을 포함한다. 과일과 초콜릿도 서비스로 제공되며 미리 신청하면 저녁 식사시간에 연인을 위한 음악을 라이브 재즈 연주로 들려준다. 가격 26만5000원, 금·토요일 33만5000원. (055)863-4000
 
행복한 만찬과 프로포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직영하는 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한 마르코 폴로에서는 지중해 요리와 아시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밸런타인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지중해식 메뉴는 총 6코스로 마련된다. 세계 3대 진미인 푸아그라, 캐비어, 트러플을 모두 코스 안에 맛볼 수 있다. 7코스로 마련되는 아시안 요리는 해파리, 전복, 오리알 등으로 입맛을 돋구는 마르코 폴로의 다섯 가지 냉채를 시작으로 신선한 관자와 새우 등 갖가지 해산물이 가득한 상어 지느러미 게살 스프가 마련된다. 가격은 각각 14만원이다. 마르코 폴로는 천정 높이가 6~8미터로 높고 레스토랑 전체가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어 창가쪽 테이블에 앉지 않더라도 한강과 서울 도심의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또한 5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전경과 높고 시원한 천정이 세련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어우러져 특히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의자의 등 높이는 높게 하여 개인 프라이버시를 살렸으며 바람을 시각화하여 높은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시원한 천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02)559-7620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은 ‘로맨틱 밸런타인데이 정찬’을 선보인다.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비스트로는 모에 샹동 샴페인과 함께하는 밸런타인데이 디너 코스요리를 10만원에 마련하였다. 밸런타인 데이 디너 코스요리를 주문하는 모든 커플에게는 라벤더 향이 나는 캔들을 선사한다. (02)531-6604

롯데 호텔 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 주어지는 미슐랭 별점 세 개를 받은 품격을 자랑한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속 비밀의 정원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인테리어와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야경 덕분에 프로포즈에 최적의 장소다. 와인 레스토랑 바인에선 ‘로맨틱 스파클링 디너’가 준비된다. 샴페인 두 잔이 포함된 2인 디너 코스가 밸런타인데이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사전 예약 고객에겐 고운세상 홈필링 세트를 제공한다. (02)317-7151

메이필드 호텔 정통 이태리 레스토랑 라페스타는 연인들을 위한 스페셜 디너 코스 ‘아모르 밸런타인데이’를 선보인다. 총 9~10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라페스타 와인셀러에 준비된 세계 각국 200여 종의 와인과 함께한다면 한 층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디너 코스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샴페인 한 잔과 장미꽃 한 송이가 제공되며 커플 즉석사진(폴라로이드)을 촬영해준다. 정찬을 마친 후에는 메이필드 호텔의 자랑거리인 유럽풍 종탑이 있는 소나무 오솔길에서 로맨틱한 프로포즈가 가능하다. (02) 2660-9040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나인스 게이트, 베키아 에 누보, 컴파스 로즈 등 레스토랑에서 밸런타인데이 디너 세트 주문고객에게 ‘키아 에 누보 스페셜 에디션 하트 초콜릿 쿠키’와 메시지 카드를 선물로 준다. 모든 청춘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날, 특별한 파티가 빠질 수 없다. (02)771-0500

서울 프라자 호텔은 ‘로맨틱 디너’를 선보인다.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에서는 한우 안심구이가 포함된 9가지 코스 ‘러브 메뉴’를 선보이고 선착순으로 뮤지컬 <자나 돈트>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뷔페 레스토랑인 세븐스퀘어에서는 하우스 와인이나 신선한 주스가 포함된 러브 커플 뷔페를 마련하고 고급 쵸콜릿과 테이블에 화려한 꽃 장식을 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라자펍에서는 하우스 와인이 제공되는 유러피안 러브 세트를 판매하고 추첨을 통해 뮤지컬 렌트 티켓을 제공하며 델리 프라자에서는 고급스러운 수제 쵸콜릿을 판매할 계획이다. (02)310-720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스카이라운지 스타라이트에서는 최고급 안심 스테이크와 스페셜 셰어링 디저트가 포함된 7코스 디너를 마련한다. 꽃잎과 캔들로 꾸며진 로맨틱 포토존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며, 다트 놀이를 통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객실권·WTR 워커힐쇼 티켓·와인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 (02)455-500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일식당 만요는 ‘밸런타인 데이 일식 미식 뷔페’를 마련한다. 일식 미식 뷔페는 평소에 단품 또는 코스로 판매하는 최고급 일식요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뷔페다. 가격이 비싸서 평소에는 엄두를 못 냈던 요리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덴뿌라와 계절을 표현한 다채로운 전채요리와 디저트까지 130여 가지 정통 일식 요리를 선보인다. 연인 테이블에는 초콜릿을 증정한다. (02)3440-8000

하얏트 리젠시 인천 레스토랑 8은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디너 메뉴’를 마련한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 총주방장 미르코 아고스티니와 그의 팀이 엄선하여 준비한 요리와 스파클링 로제 와인, 초콜릿 퐁듀의 달콤한 디저트로 구성된 7코스의 로맨틱 디너 메뉴는 연인들에게 최고의 밤을 선사할 것이다. (032)745-1234

연인과 함꼐 파티 속으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와인바 바 루즈는 ‘비 마이 밸런타인’ 파티를 개최한다. 수석 파티셰가 정성껏 마련한 20여 종의 초콜릿 디저트가 무제한 제공되며 2잔의 샴페인과 함께 다양한 핑거푸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02)6282-6282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제이제이 마호니스에선 ‘러브 인 싱글스’ 파티가 열린다. 베스트 커플 콘테스트, 제이제이의 하우스 밴드 마젠타의 흥겨운 공연,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02)799-8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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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