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에 특급호텔에 가면 특별함이 있다

“달콤한 유혹 받고 싶으세요”


밸런타인데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사랑을 속삭이기에 더 없이 좋은 ‘낭만적인 날’이다. 특급 호텔들이 밸런타인데이 대목을 앞두고 손님 끌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는 특수 중 특수. 호텔들은 일제히 특별메뉴를 마련하는 등 패키지 상품과 로맨틱한 이벤트를 내세워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달콤한 사랑고백만 각자 준비하면 된다.

그랜드 힐튼 호텔…이벤트 진행 1등에 다이아몬드 커플링 증정
르네상스 서울 호텔… 대통령 머무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숙박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한강과 서울 도심 풍경 한눈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최고급 일식요리 한번에 즐길 수 있어


달콤하고 즐거운 유혹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낭만적인 밸런타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한강과 강남의 스카이라인이 눈앞에 펼쳐지는 객실에는 파스텔 핑크 풍선 장식과 함께 초콜릿과 레드 와인 셋업이 되어 있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파티의 진수를 즐길 수 있는 제이제이 마호니스의 밸런타인데이 파티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는 아이스링크를 특별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3만원부터이다. (02)799-8888
그랜드 힐튼 호텔은 두 종류의 패키지를 선보인다. ‘Kiss Me 패키지’는 럭셔리한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 1박과 와인 한 병, 치즈, 초콜릿을 제공하며 EFL 라운지에서 아침 조식 2인과 해피아워를 포함한다. 또한 여성들의 최고의 인기 아이템인 백화점 상당 6만3000원 바비브라운의 쉬머브릭 정품을, 그리고 남성들의 가장 좋아하는 화장품 10만원 상당의 Lab Series 스킨과 에센스 정품을 증정한다. 가격 25만원. ‘Sweet Love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과 와인 한 병, 치즈, 초콜릿을 포함한다. 가격 16만원. 이번 패키지는 인기 있는 골든듀 커플링 20% 할인쿠폰과  Lucky Draw Event를 진행하여 1등은 80만원 상당의 골든듀 다이아몬드 커플링을 2등은 40만원 상당의 Dalphin Gift Set, 3등은 20만원 상당의 바비브라운 Gift set를 증정한다. (02)2287-8400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두 종류의 스위트룸 패키지를 선보인다. ‘더 얼티밋 러버스 패키지’는 대통령 및 주요 귀빈이 머무는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숙박을 포함해 잊을 수 없는 특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99만원. ‘더 로얄 밸런타인 패키지’는 드라마 <연인>의 촬영 배경이 된 로얄 스위트룸에서의 숙박을 포함해 연인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 80만원. 두 종류의 패키지 공통으로 숙박객에게는 호텔에 도착하는 즉시 모엣 샹동의 샴페인 1병이 준비되며 스위트룸에서 쉐프가 직접 서빙하는 최상의 5코스 저녁이 제공된다. 또한 다음날 룸서비스로 조식 식사를 제공받거나 카페 엘리제에서의 뷔페 레스토랑 중 선택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02)2222-8500

리츠칼튼 서울은 ‘러브, 러브, 러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가득 데코레이션 된 핑크 하트 풍선과 다양한 장식이 밸런타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특별히 ‘러브, 러브, 러브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12만원 상당의 에스티 로더 8종 트레블 킷도 증정한다. 아울러 사랑의 메시지가 적힌 하트 케익과 와인 1병까지 서비스된다. 가격은 디럭스 룸을 기준으로 29만원부터이다. (02)3451-8114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저녁 식사가 포함된 실속 있는 두 종류의 밸런타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과 이태리 식당 일폰테에서 밸런타인데이 특선이 포함된 ‘밸런타인데이 패키지A’는 36만5000원에 즐길 수 있으며 디럭스룸 1박과 영국풍의 바 오크룸 밸런타인데이 특별뷔페가 포함된 ‘밸런타인데이 패키지B’는 26만5000원에 즐길 수 있다. (02)317-3000

서울 신라호텔은 부부·연인들을 위한 2종의 밸런타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명품 플라워 브랜드 ‘폴라프라이크’가 데코레이션한 펄 톤 풍선 장식의 그랜드 디럭스룸과 라운지에서의 조식뷔페, 해피아워 서비스가 마련된다. 또한 ‘폴라프라이크’의 부케와 명품 ‘겔랑 코즈메틱’ 제품이 증정되고 호텔 내(1층)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의 ‘밸런타인 초콜릿 뷔페’ 무료 이용권이 제공된다. 한편 레스토랑 ‘더 파크뷰’ 2인 조식을 이용할 수 있으며 피트니스 클럽의 체지방 분석 프로그램 및 파워스텝, 에어로빅 믹스 등의 건강 클래스를 즐길 수 있는 혜택도 함께 마련된다. 가격은 29만원, 39만원이다. (02)2230-3310

JW 메리어트 호텔은 ‘비 마이 밸런타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는 슈페리어 룸이 제공되며 최고급 와인 1병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줄 초콜릿 디핑스트로베리가 세팅된다. 가격은 25만9000원. (02)6282-6282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로맨틱 러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일반객실 1박, 테라스 카페에서의 2인 조식 뷔페, 하얏트 로고가 새겨진 바스 타월, 고급 수제 초콜릿, 와인 1병(375ml)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18만5000원부터 35만6000원이며 5만원과 10만원을 추가하면 리젠시 클럽과 주니어 스위트 객실을 각각 이용할 수 있다. ‘로맨틱 러브 패키지’ 고객에 한해서는 특별한 요금으로 커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 둘만의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로맨틱 캔들라이트 디너를 8만6000원에, 등 또는 발 마사지와 사우나 이용으로 구성된 ‘허니문 스파 스페셜 패키지’를 4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064)735-8563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사랑 고백 패키지’를 선보인다. 35평 스튜디오 스위트 1박과 남해의 석양이 바라보이는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저녁 식사 및 조식을 포함한다. 과일과 초콜릿도 서비스로 제공되며 미리 신청하면 저녁 식사시간에 연인을 위한 음악을 라이브 재즈 연주로 들려준다. 가격 26만5000원, 금·토요일 33만5000원. (055)863-4000
 
행복한 만찬과 프로포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직영하는 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한 마르코 폴로에서는 지중해 요리와 아시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밸런타인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지중해식 메뉴는 총 6코스로 마련된다. 세계 3대 진미인 푸아그라, 캐비어, 트러플을 모두 코스 안에 맛볼 수 있다. 7코스로 마련되는 아시안 요리는 해파리, 전복, 오리알 등으로 입맛을 돋구는 마르코 폴로의 다섯 가지 냉채를 시작으로 신선한 관자와 새우 등 갖가지 해산물이 가득한 상어 지느러미 게살 스프가 마련된다. 가격은 각각 14만원이다. 마르코 폴로는 천정 높이가 6~8미터로 높고 레스토랑 전체가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어 창가쪽 테이블에 앉지 않더라도 한강과 서울 도심의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또한 5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전경과 높고 시원한 천정이 세련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어우러져 특히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의자의 등 높이는 높게 하여 개인 프라이버시를 살렸으며 바람을 시각화하여 높은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시원한 천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02)559-7620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은 ‘로맨틱 밸런타인데이 정찬’을 선보인다.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비스트로는 모에 샹동 샴페인과 함께하는 밸런타인데이 디너 코스요리를 10만원에 마련하였다. 밸런타인 데이 디너 코스요리를 주문하는 모든 커플에게는 라벤더 향이 나는 캔들을 선사한다. (02)531-6604

롯데 호텔 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 주어지는 미슐랭 별점 세 개를 받은 품격을 자랑한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속 비밀의 정원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인테리어와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야경 덕분에 프로포즈에 최적의 장소다. 와인 레스토랑 바인에선 ‘로맨틱 스파클링 디너’가 준비된다. 샴페인 두 잔이 포함된 2인 디너 코스가 밸런타인데이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사전 예약 고객에겐 고운세상 홈필링 세트를 제공한다. (02)317-7151

메이필드 호텔 정통 이태리 레스토랑 라페스타는 연인들을 위한 스페셜 디너 코스 ‘아모르 밸런타인데이’를 선보인다. 총 9~10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라페스타 와인셀러에 준비된 세계 각국 200여 종의 와인과 함께한다면 한 층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디너 코스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샴페인 한 잔과 장미꽃 한 송이가 제공되며 커플 즉석사진(폴라로이드)을 촬영해준다. 정찬을 마친 후에는 메이필드 호텔의 자랑거리인 유럽풍 종탑이 있는 소나무 오솔길에서 로맨틱한 프로포즈가 가능하다. (02) 2660-9040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나인스 게이트, 베키아 에 누보, 컴파스 로즈 등 레스토랑에서 밸런타인데이 디너 세트 주문고객에게 ‘키아 에 누보 스페셜 에디션 하트 초콜릿 쿠키’와 메시지 카드를 선물로 준다. 모든 청춘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날, 특별한 파티가 빠질 수 없다. (02)771-0500

서울 프라자 호텔은 ‘로맨틱 디너’를 선보인다.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에서는 한우 안심구이가 포함된 9가지 코스 ‘러브 메뉴’를 선보이고 선착순으로 뮤지컬 <자나 돈트>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뷔페 레스토랑인 세븐스퀘어에서는 하우스 와인이나 신선한 주스가 포함된 러브 커플 뷔페를 마련하고 고급 쵸콜릿과 테이블에 화려한 꽃 장식을 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라자펍에서는 하우스 와인이 제공되는 유러피안 러브 세트를 판매하고 추첨을 통해 뮤지컬 렌트 티켓을 제공하며 델리 프라자에서는 고급스러운 수제 쵸콜릿을 판매할 계획이다. (02)310-720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스카이라운지 스타라이트에서는 최고급 안심 스테이크와 스페셜 셰어링 디저트가 포함된 7코스 디너를 마련한다. 꽃잎과 캔들로 꾸며진 로맨틱 포토존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며, 다트 놀이를 통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객실권·WTR 워커힐쇼 티켓·와인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 (02)455-500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일식당 만요는 ‘밸런타인 데이 일식 미식 뷔페’를 마련한다. 일식 미식 뷔페는 평소에 단품 또는 코스로 판매하는 최고급 일식요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뷔페다. 가격이 비싸서 평소에는 엄두를 못 냈던 요리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덴뿌라와 계절을 표현한 다채로운 전채요리와 디저트까지 130여 가지 정통 일식 요리를 선보인다. 연인 테이블에는 초콜릿을 증정한다. (02)3440-8000

하얏트 리젠시 인천 레스토랑 8은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디너 메뉴’를 마련한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 총주방장 미르코 아고스티니와 그의 팀이 엄선하여 준비한 요리와 스파클링 로제 와인, 초콜릿 퐁듀의 달콤한 디저트로 구성된 7코스의 로맨틱 디너 메뉴는 연인들에게 최고의 밤을 선사할 것이다. (032)745-1234

연인과 함꼐 파티 속으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와인바 바 루즈는 ‘비 마이 밸런타인’ 파티를 개최한다. 수석 파티셰가 정성껏 마련한 20여 종의 초콜릿 디저트가 무제한 제공되며 2잔의 샴페인과 함께 다양한 핑거푸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02)6282-6282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제이제이 마호니스에선 ‘러브 인 싱글스’ 파티가 열린다. 베스트 커플 콘테스트, 제이제이의 하우스 밴드 마젠타의 흥겨운 공연,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02)799-8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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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깊은 늪에 빠진 국민의힘

‘점점’ 더 깊은 늪에 빠진 국민의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에선 인물난 속에서도 조직표를 놓지 못하는 흔적들이 감지된다. 서울시장 경선 참여자들은 장동혁 대표의 지원 유세에 난감해하고 있다. 조직표에 기반한 정당이 집권하지 못했던 과거 사례들은 국민의힘을 더 깊은 늪으로 몰고 있다. 리얼미터·한국갤럽이 지난달 각각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지지율은 높지만,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62.2%로 확인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면 갈수록 지지율 격차 민주당 지지율은 51.1%로 집계됐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30.6%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을 활용해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도 비슷한 기간 동안 유사한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이 대통령 지지율은 65%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로 집계됐고, 국민의힘은 19%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모두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조사 결과들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지방선거에서 언제나 중요한 승부처로 거론되는 서울시장·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선 양향자 최고위원·새누리당 함진규 전 의원 등 2명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추미애 의원·한준호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에게 지속해서 출마를 권유했다. 국민의힘으로선 “중도 성향 유권자에게도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유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적임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이후에도 당의 강경 노선에 큰 변화가 없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만났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출마 권유에도 “불출마한다는 생각엔 변화가 없다”면서 끝내 거절했다. 그러자 양 최고위원은 같은날 KBS 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에 출연해 “정당·국가 운영과 공천은 원칙·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어떤 분이 제게 ‘절대로 떠밀려서 나오는 선거는 하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확실한 소명 의식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며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곳에서 또 다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썼다. 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 암시로 해석됐고, “유 전 의원에게도 출마를 간접 압박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겹치는 악재에 강경 보수 조직표 의존? 장동혁 지원 유세? 각지 후보들 ‘난색’ 하지만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바꾸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유 전 의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현재 신청하신 훌륭한 두 분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공천이 사실상 완료됐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사퇴했다. 부산에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손영광 울산대 교수를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손 교수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목사의 아들이다. 이는 박 시장이 직접 지난달 2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 교수는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고, 누구의 아들이라고 매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해야 할 정도로 큰 논란이 됐다. 박 시장은 국민의힘 내에서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손 교수 영입에 대해선 “경선을 앞두고, 부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대형 교회 조직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방문해 ‘대구시장 예비후보 이진숙’이란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에 대해선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이 전 위원장의 공천 자체를 배제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위원장은 정권의 무도함에 맞선 최전선 투사”라며 “대구시장 후보에 현역 의원이 공천되면, 그 지역구 재보궐선거에 이 전 위원장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기자들을 만나 “이 전 위원장이 경기도지사 후보로도 추천되고 있다”며 “이 전 의원장의 결심 여하에 따라 선택지가 굉장히 다양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경기도지사 공천 가능성은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제 인지도 하나만 달랑 갖고 경기도지사를 하겠다는 건 경기도민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경기일보>는 지난달 27일 ‘국힘, 경기지사가 경선 탈락자 처리장이냐’는 제목의 사설을 공개했다. 이 사설엔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주자는 중량감·연고성 등이 모두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2명”이라며 “급기야 대구시장 탈락자 차출설도 나오는데, 이쯤 되면 경기도민 모욕 아니냐”고 비판했다. 낮은 당 지지율과 공천 과정의 잡음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장 대표의 지원 유세에도 난감해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유권자에게 “공개적 절윤 선언과 달리 인적 절연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 영향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7년 만에 대표 거부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도 장 대표를 선거 유세에 모시고 싶다”면서도 “변신한 모습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도 지난달 26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장 대표의 지원 유세는 조금 예민한 문제”라며 “시민 눈높이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는 후보가 시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잘 전하는 시민을 위한 시간”이라며 “장 대표는 노선형 정치인이 됐으므로, 정책 선거 현장이 정치 선거로 비화하면 유불리를 떠나 서울시민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1일엔 의견을 바꿔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저는 국민의힘이 확장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공법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선거 후보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에 난감해하는 것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주요 후보들이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원 유세를 거부한 상황을 연상시킨다. 낮은 지지율과 혼란을 거듭하는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해선 “이미 예고됐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대규모 집회 개최 및 참여 등 강경 보수 행보를 유지했다. 당시 진행됐던 대규모 집회는 손 목사·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유튜버 전한길씨 등이 주도했다. 울림이 큰 방에서 나는 소리는 메아리가 돼 돌아온다. 이는 특정 성향·신념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모여 비슷한 정보·주장을 계속 접하면서 그 의견이 굳어지는 현상을 비유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두고 에코 체임버 현상이라고 한다. 보통은 SNS에서 일어나지만, 최근엔 정치권에서도 구조화되고 있다. 정치인의 관점에서 대규모 집회에서 동원한 인파·우호적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열렬한 지지는 쉽게 눈에 띈다. 선거에선 이게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후보의 캠프에선 이를 유권자의 보편적 정서로 착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엔 당원투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당원의 뜻이 공천에 반영되면, 정당의 민주적 구조가 탄탄해진다. 하지만 조직표 동원 경선이 될 위험이 커진단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당내 강경파·특정 조직의 관성은 중도층·무당층까지 포함하는 전체 민심과 방향이 다른 경우가 많다. 집권은 불가능 후보도 선거를 치르면서 조직표를 움직이는 지역 토착 세력·강경 지지층을 만나는 과정에서 현장 분위기를 착각한다. 설령 당선되더라도 이들의 포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확증 편향 현상은 “누구나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만을 본다”던 고대 로마 정치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격언이 현재진행형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조직표는 장단점이 명확하게 나뉜다. 일정한 득표를 보장하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득표 이상의 목표 달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전형적인 사례는 일본 공명당이다. 공명당은 창가학회란 종교를 배경으로 두고 있다. 덕분에 공명당은 엄청난 조직력을 동원할 수 있다. 창가학회 회원 1명은 강력한 선거운동원이 된다. 그 1명은 주변 지인 모두에게 공명당 선거운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 정치와 종교의 결합이 흔히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일본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은 공명당과 연정을 하면서 창가학회·공명당의 조직력을 토대로 많은 정치적 이익을 얻었다. 공명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지역구에선 그 조직력이 고스란히 자민당 후보의 선거 조직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명당은 종교 기반 정당이기 때문에 그 틀을 벗어나긴 어려웠다. 그래서 공명당이 정치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최대치는 집권당의 연정 파트너였다. 공명당과 손을 잡았다고 무조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보긴 어렵다. 이는 지난 2월 진행된 제51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이하 중원선)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하 입민당)은 자민당과 결별한 공명당과 손잡고 ‘중도개혁연합’이란 선거 연대를 구성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참혹했다. 입민당·공명당은 원래 총 169석을 보유했지만, 선거 결과 49석만 확보하는 대참패를 당했다. 이 중 입민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21석에 불과했다. 중도개혁연합이 해체되면 각각 28석을 확보한 공명당·국민민주당이 제1야당 반열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대참패였다. 조직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심이란 걸 보여준 선거였다. 경기도지사 후보 인물난…유승민은 거듭 고사 손현보 아들 등장·컷오프 이진숙 못 놓는 이유? 절대로 몰락하지 않는 안정적인 하한선을 보유했지만, 상한선·기대치도 낮은 사례로 일본 공명당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향이 강한 특정 집단을 기반으로 유지되는 정당은 그에 대한 다른 유권자의 거부감 때문에 집권이 불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독일 좌파당 ▲영국 민주연합당 ▲이스라엘의 샤스·유대교 토라 연합 등을 거론할 수 있다. 독일 좌파당은 독일 통일 이후 구동독 지역 사회주의 통합당 후신이 모여 조직됐다. 따라서 구동독 지역의 고령 유권자·옛 공산당 관료·강성 노동계급 등이 핵심 지지층을 이루고 있다. 이런 연유로 구동독 지역에선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전체 민심과 조화를 이루긴 어렵고, 주요 정당의 연정 파트너로 주로 거론된다. 영국 민주연합당은 북아일랜드 강성 개신교·연합주의자 조직에 기반한다. 이들의 강경한 종교 성향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 등의 정서와 많이 멀다. 따라서 이들도 북아일랜드 지역 정당 겸 주요 정당의 연정 파트너로 거론된다. 지난 2017년엔 영국 보수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자 민주당과 신임 공급 협약을 맺고 정부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샤스·유대교 토라 연합은 이스라엘 내 극단적인 유대교 원칙주의자들로서 사회적 민폐라고 거론되는 하레디를 기반으로 구성된 정당이다. 이들은 사회적인 활동보다 경전 공부에 몰두한다. 극단적인 일부 하레디는 19세기 생활 양식을 고집하고, 일체 생산 활동을 하지 않면서 정부 보조금에 의존한다. 이들은 출산율이 높아 이스라엘 재정에 부담을 주지만, 이스라엘 내 유대인 인구 비율 유지를 고려하면, 정부가 이들을 지원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이들은 랍비의 지시에 따라 절대적인 투표 성향을 유지한다. 이스라엘의 보수 정당 리쿠드당은 이들과의 연정을 통해 조직표를 동원한다. 일본 자민당은 원래 다양한 성향의 여러 파벌이 모여 구성된 특성을 역설적으로 정권 유지 비결로 활용했다. 총리를 배출하는 회파만 바뀌어도 국정 기조가 바뀌어 유권자에게 정권교체 체감을 주는 유사 정권교체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중의원 의원 선거 대승은 자민당으로서도 기존과 다른 형태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기민한 유튜브·SNS 활용 ▲실용적 포퓰리즘으로 통하는 사나에노믹스 등 다카이치 총리의 개인 팬덤이 강력하게 형성된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 공명당 등 해외 사례 표면적으로는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2월에 입증된 자민당의 승리 비결을 외면하고, 공명당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후보들이 당 대표 지원 유세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더 깊은 늪’에 들어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일면일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늪에서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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