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턱밑까지 진군

‘푸틴 특별 군사작전’ 재가 후 미사일 160여발 선제공격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다.

지난 24일(한국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재가가 떨어진 이후 이틀 만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째인 25일, CNN 등 외신 매체들은 “키예프서 최소 세 차례 폭발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은 서쪽을 제외한 동·남·북쪽의 3면으로 키예프를 향해 32km 지점까지 진군 중이며 현재 속도라면 함락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 탄도 미사일을 상공서 격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부상자 및 피해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키예프에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경험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점령할 경우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곧바로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160여발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1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137명이 사망했으며 316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때 도피설까지 나왔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예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적(러시아)는 나를 첫 번째 목표로 지정했고 우리 가족은 두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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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