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원장 유준상)이 15일, 오세훈 서울시장 초청 ‘디지털 시대, 도시정책의 과감한 전환’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오 시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공정과 상생, 계층이동 사다리, 지속 가능성, 다양성, 포용성 등의 가치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주거, 일자리, 교육, 복지 등 분야별 사다리를 구축해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는 2026년까지 TOP5 자율주행도시 조성과 전 시민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시티를 비전으로 제시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디지털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디지털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이 같은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장년층의 고독사 방지나 서울 시민들의 건강관리, 운동량에 따른 인센티브제 도입 등의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층이동 사다리가 보장되고,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 세계 글로벌 TOP 5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빈부 격차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2030 청년층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아주택, 모아타운 정책을 소개했다.
모아주택이란 인근의 빌라나 연립주택을 묶어 녹지 면적과 지하주차장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오 시장이 구상해 내놓은 정책이다.
청년층의 일자리 및 취업 문제와 관련해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현재 금천구와 영등포구에서 운영 중인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외에도 ▲서울영테크(창업 및 구직) ▲서울런(교육 빈부격차 해소 프로그램) ▲시민안심 소득 ▲지천 르네상ㅅ(수변 중심 도시공간 구조) 개편 등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특강 후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은 “오늘 특강을 통해 향후 서울시의 비전과 그 속에서 디지털 분야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우리 연구원이 서울시와 함께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BoB 교육생들은 오 시장의 특강 직후 ▲장애인 단체의 이동 자율권 보장 방안 ▲청년 창업 지원 정책 등의 다양한 질의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 후 변호사, 교수 등으로 활동했으며 2000년 16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33·34대 서울시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4월부터 38대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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