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하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지난 7월 그의 주변에 몰려들던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에 대해 상갓집 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상갓집 개는 수척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얻어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을 비유한 말인데 필자는 왜 그런 비유를 했을까.
간략하게 언급하면 윤석열에게는 얻어먹을 게 없다는 의미에서 그리 비유한 게다. 물론 필자의 경험에서 취득한 윤석열류의 속성에 따른다.
필자가 장담하건데 지금까지 그의 행적을 살피면 윤석열의 경우 성공하면 자신 탓이고 실패하면 남 탓하는 인간의 전형으로 비친다.
그런 그에게 무엇인가 얻어먹을 게 있다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착각이다.
그런데 필자가 그들을 향해 상갓집 개라고 표현한 이후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김종인)은 9월 중순경, 한 유튜브 생중계에 출현해 “파리 떼에 둘러싸여 5개월 동안 헤맨 것이 윤 전 총장의 현주소”라고 언급했다.
말인즉 윤석열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이 파리떼라는 의미다. 동 발언을 아무 생각 없이 접하면 필자가 언급했던 상갓집 개와 대동소이하다.
먹을 것을 찾으려는 욕심에 몰려들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김종인의 발언에 흥미로운 대목이 숨겨져 있다.
파리와 음식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다. 파리가 떼를 지어 찾는 음식은 버려져 방치되거나 상한 음식이다. 성한 음식의 경우 반드시 냉장고 등에 보관하기 때문에 파리떼는커녕 파리 한 마리도 몰려들 수 없다.
김종인의 발언을 상세하게 살피면 결국 파리떼에 둘러싸여 있는 윤석열은 성한 사람이 아니라는, 상당히 하자가 많은 인간이란 확대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김종인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파리떼 발언을 했을까. 필자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판단한다.
즉 김종인은 또 다른 흑심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흥미롭다는 이야기인데, 여하튼 김종인의 비뚤어진 윤석열 사랑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의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한 언론사와 전화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본다.
그는 “실수를 인정하고 사죄했으면 된 것”이라며 “자기가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잘 골라서 제대로 쓰고, 일방적으로 자기 뜻대로만 하지 않아서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취지였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마디로 점입가경이다. 앞서 언급한 파리떼론보다 더 심각하다.
먼저 실수를 인정하고 사죄하면 된다는 대목이다.
이 언급에서 윤석열류에게 가장 중요하게 적용돼야 할 대목, 통렬한 자기반성이 빠져 있다.
인정과 반성은 명백하게 다른 일로 반성이 없는 사과는 기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우롱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윤석열이 보인 행태를 살피면 바로 그렇다. 그래서 동 발언이 있은 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개와 사과 사진’ 사건이 불거지게 된 것이다.
다음은 윤석열의 폭탄발언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하는지 알 수 없다.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잘 골라서 쓰려고 그리 발언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윤석열 주변에 사람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그의 표현을 살피면 윤석열 주변에는 파리떼만 득실거리는데, 파리들에게 국정을 맡기라는 의미인가.
결국 김종인의 속내는 하자가 많은 윤석열을 내세워 자신이 상왕 노릇하겠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