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최근 유튜버 ‘빅페이스’에 의해 촉발된 ‘원조 남산돈까스 논란’을 기억하시나요?
사건은 지난 5월 빅페이스가 ‘여러분이 알고 있는 ‘남산돈까스’는 다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논란의 중심인 '101번지 남산돈까스'는 전국 50여개 이상의 체인점을 가진 기업입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현 101번지 남산돈까스 본점은 건물 주인이 원 식당 주인 A씨(현 23번지 남산돈까스 대표)를 몰아내고 원조 행세를 하는 식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빅페이스는 "101번지 남산돈까스는 A씨가 운영할 당시의 간판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고, ‘Since 1992’라는 문구 또한 고스란히 남겨 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101번지 남산돈까스 측은 "Since 1992를 미처 삭제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A씨가 다른 장소에서 돈까스 전문점을 운영하던 연도를 임의로 표기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2021년 중순까지 문제의 간판을 사용하던 101번지 남산돈까스는 간판 논란이 불거진 후에야 디자인을 바꿨습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101번지 남산돈까스 측은 "남산 본점을 1997년부터 창업주와 친인척이 운영해왔고, A씨는 매장을 위탁 운영하다가 스스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101번지 측이 영업을 방해해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법적 공방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최근 101번지 남산돈까스는 자신들의 SNS에 이번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판결문 사진과 함께 ‘정의는 승리한다’ 등의 게시글을 남겨 당사자들을 당혹게 했습니다.
빅페이스는 이번 논란에 대해 "정의구현을 위해 "정의구현하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일 끝까지 마무리 짓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A씨와 101번지 남산돈까스의 원조 공방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촬영/구성/편집: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