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병훈이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와 함께 ‘안병훈 주니어 챔피언십(Ben An Junior Championship)’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오렌지 트리CC에서 열렸다. 안병훈은 2019년 프레지던츠컵 참가로 받은 상금을 활용해 이번 대회를 개최됐다.
안병훈은 “오랜 시간 꿈꿔온 일이었다”라며 “프레지던츠컵이 열린 2019년에 몇 명의 한국 주니어 골퍼를 집에 초청한 적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연습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이들이 잘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내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어렸을 때, AJGA 대회를 많이 나갔다. 매년 10~12개 정도에 참가한 것 같다. 그때를 회상하면 참 즐거웠다”며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만나면 큰 자극제가 됐다. 그런데 항상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았다”라고 주니어 시절을 회상했다.
이름 걸고 주니어 챔피언십
코로나19도 꺾지 못한 의지
이어 “실력이 출중한 다른 주니어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다. 골프에 대해서는 물론, 골프장에서의 매너, 미디어 상대로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 하는지도 배웠다”며 “전체적으로 배운 것이 많다. 이런 경험들이 내가 US아마추어에서 우승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AJGA에서의 경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설명했다.
끝으로 안병훈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회 개최까지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10년, 15년, 최대한 오랜 기간 이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 많은 한국 주니어 선수가 이 대회를 통해 미국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이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으면 좋겠다. 미래에 훌륭한 프로 골퍼로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