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과 관련해 19일, 당사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나쳤다”며 한 발 물러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서 중소벤처기업 발전전략 발표 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논란에 대해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신경민 전 의원)이 ‘친일 프레임’을 꺼낸 것은 지나쳤다”고 사과했다.
앞서 신 전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서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그 아류라는 식의 멘트를 많이 했다”며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직격한 바 있다.
신 전 의원의 발언이 보도된 후 황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싸움에서 뒤로 물러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지는 것이 빤한 싸움도 한다. 당당하게 싸우고 당당하게 진다. 그래야 다음에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어제 하루 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났었다. 이 전 대표가 저에게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읽었다”며 “전문가는 평판에 흠집이 나면 직업 생명이 끝난다. 이낙연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은 일베(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인터넷에서 던진 친일 프레임과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베들이 아무리 왱왱거려도 저의 평판에는 작은 흠집이나 낼 뿐이다.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제 모든 것을 박살낼 수 있는 정치 권력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 전 의원은 이낙연 대선 캠프의 상임부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전직 MBC 기자 및 앵커 출신으로 MBN 등 TV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