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
하버드를 졸업하고 정치에 입문.
‘무려’ 85년생인 이 남자는 바로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다.
그는 ‘이준석 돌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며, 대한민국 정치판에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많은 매체가 ‘이준석 돌풍’을 ‘이대남의 힘’으로 파악한다.
20대 남성이 주축인 안티 페미니즘 세력이 결집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여성할당제 폐지’와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역설하며 젊은 남성들의 탄탄한 지지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한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젠더 갈등’에 편승해 노이즈마케팅으로 인기를 얻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준석 신드롬’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지난 5월 진행된 국민의힘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그는 남성(52.1%)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높은 지지율(37.8%)을 얻었고, 당선 후 여론조사에서는 60대 이상에게 무려 68%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다시 말해 그는 ‘성별과 연령을 떠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답은 이 대표의 소통 방식에 있다.
첫째, 그는 ‘미국적인 인물’이다.
화려한 언변과 토론 능력을 주 무기로 삼으며, 안전한 방식보다는 날카롭게 찌르는 편을 택한다.
둘째, 그럼에도 ‘지켜야 할 선’은 지킨다.
이 대표는 현 정부를 가차 없이 비판하면서도 ‘박사모’와 같은 극우세력은 단호하게 배격하여 합리적 보수의 입장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셋째, ‘대중성’을 이용할 줄 아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대변인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나는 국대다’는 미성년자부터 79세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도전자를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정리하자면, 그는 ‘젊은 소통’을 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세대교체’는 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젊은 나이’뿐만 아니라 ‘젊은 방식’을 원한다.
이 대표가 보여주는 모습은 기존의 정치인들이 쉽게 흉내 내지 못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현재 이 대표의 모든 언행은 시험대에 올라 있으며, 그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개인플레이’에 가깝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40대 중후반을 청년으로 보는 우리나라 정치계에서 36세 당 대표의 등장은 그 자체로 센세이션이다.
‘청년 정치인’ ‘젊은 남성을 대변하는 정치인’ ‘따릉이 타는 정치인’ 등 많은 타이틀을 등에 지고 있는 인물인 만큼, 그의 추후 행보가 기대된다.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구성&편집: 김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