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때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며칠 새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전국의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168명→1227명→1236명→1320명→1280명→1063명→1097명→1568명으로 8일째 1000명대를 유지해오다 전날(13일) 16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확산 추세에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시키는 한편 방역지침 준수 독려에 나섰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615명 증가한 17만1911명으로 집계됐다.
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는 시간인 하루 이틀을 감안하고 현재 추세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확진자 수는 증가 추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직접적인 효과가 얼마나 나올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사적 모임 인원이 기존 4명에서 2명으로 제한하고 행사나 집회는 1인 시위를 제외하고 불허된다. 단 결혼식이나 장례식의 경우는 친족만 49인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노래방, 홀덤펍이나 홀덤게임장,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졌고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운영이 제한된다.
콜라텍이나 무도장 등의 시설은 10m²당 1명으로 입장이 제한됐으며 오후 10시 이후로는 영업할 수 없다.
불똥은 스포츠계로도 튀었다.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며 숙박시설의 경우 모든 객실의 2/3만 운영이 가능해졌다.
일각에선 하루 2000명대까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한 4차 코로나 팬데믹이 유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새 거리두기 이행 기간이 이날부로 종료되는 비수도권 지역 단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역에 2단계가 오는 15일부터 적용되며 지역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나 오후 10시 이후 영업시간 제한 등의 추가 조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정부의 방역지침 수준이 올라가면서 음식점이나 술집 등 상당수 소상공인들에게는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성남시분당구 소재의 한 음식점 사장은 “며칠 전부터 파리만 날리고 있다. 방역도 좋지만 이러다가 소상공인들은 모두 굶어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방역당국이)무조건 모이지 말라고만 할 게 아닌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