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기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며 18억원가량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범죄단체 조직 활동 혐의로 전화금융사기 조직 일당 7명을 구속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연태와 위해 지역에 사무실을 운영하며 피해자 68명으로부터 약 1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며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한 뒤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게 유도해 이를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대다수 피해자가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돈을 건네줘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에 체류 중인 조직원 8명에 대해서는 여권 말소 및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익을 추적한 끝에 범인들이 구매한 가상화폐 약 6400만원 상당을 추징 보전해 추후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라며 “남은 범죄 수익도 추적해 피해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